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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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상대 홈런' 이대호, 기계적 플래툰 향한 무력시위

기사입력 2016.05.21 12:3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계속된 플래툰 시스템의 덫. 이대호(34,시애틀)가 화끈한 홈런포로 무력 시위를 펼쳤다.

시애틀은 21일 (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2016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신시내티가 우완투수 다니엘 스트레일리를 선발 투수로 예고하면서 이대호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우완투수일 때는 좌타자 애덤 린드를, 좌완 투수일 때는 우타자 이대호를 기용한다.

이 플래툰 시스템은 전날 활약과 상관없이 기계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5일 이대호는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지만, 6일 휴스턴 전에서 우완 투수 크리스 데븐스키가 등판하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1일에도 이대호는 3점 홈런을 때려냈지만, 다음날인 12일 탬파베이전에서 우완 투수 크리스 아처가 선발 예고되면서 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이대호는 이날 우완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날리면서 플래툰 시스템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3-3으로 맞선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기용된 이대호는 좌타자 토니 싱그라니를 상대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타격감 조율이 끝난 이대호는 9회초 2사 상황에서 우완투수 점보 디아즈를 상대했다. 이대호는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2구째로 들어온 83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공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대호의 시즌 6호 홈런. 민망하리만큼 기계적으로 이뤄진 플래툰 시스템을 향한 이대호의 화끈한 무력시위였다.

결국 이대호의 결승타와 쐐기포를 기록하는 만점활약에 시애틀은 8-3으로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과연 서비스 감독의 생각도 바뀌었을 지 다음 라인업이 주목된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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