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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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타오위안] '현수? 대호? 아섭?' 대표팀 지켜보는 ML의 눈

기사입력 2015.11.13 07:33 / 기사수정 2015.11.13 01:3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오위안(대만), 나유리 기자] 프리미어12 대회는 또 하나의 쇼케이스와도 같다. 각 구단 스카우트가 집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는 다른 나라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2015 WBSC 프리미어12 예선이 열리는 대만 경기장에서는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를 볼 수 있다. 꼭 한국 대표팀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고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 소속 선수들을 지켜보고 관찰하는게 그들의 일이다. 당장 올해만의 일이 아니라 몇 수 년 전부터 늘상 그렇게 해왔다.

물론 올해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류현진과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성공 안착 이후 문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그중 한국야구를 바라보는 눈도 더 넓어졌다. 선수들의 의식도 바뀌었다. 몇 시즌 전까지만 해도 리그 최고의 투수, 타자들이 먼저 생각하는 쪽은 일본이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아마추어때 곧바로 도장을 찍고 건너가 마이너리그부터 고생 끝에 빅리그를 밟을까 말까하는 추세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KBO리그 출신도 통한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포스팅 자격을 취득한 박병호가 이미 미네소타와 본격 협상에 돌입했고, 현재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다른 선수들도 '대기 중'이다. 신분의 차이는 있다. 박병호를 비롯해 오는 16일 포스팅에 나설 손아섭 그리고 손아섭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황재균은 FA 자격을 갖추지 못해 반드시 포스팅 입찰을 통해서만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반면 김현수와 이대호는 FA, 무적 상태다. '

정규 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KBO리그 경기장을 찾았고,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관심은 이어졌다. 이미 KBO리그 주요 선수에 대한 정보는 충분하다. 대부분의 구단이 한국의 타자들이 어떤 유형이고, 어떤 장점 그리고 단점이 있는지 요소요소 잘 파악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오지에 있어도 좋은 선수는 반드시 발굴한다"는 메이저리그의 자신감이 그냥 나오는게 아니다.

또 여러 구단이 KBO리거 영입에 실제로 직접적인 관심이 있다. 김현수와 이대호는 FA라는 신분이 최대 장점이다. 그중 김현수는 컨택 능력에 있어 높은 점수를 얻었고, 실제로 올 시즌 활약과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 등을 바탕으로 문을 두드려볼 수도 있다는 견해다. 또 88년생으로 어린 나이도 장점이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진출하는 경우, 포스팅 금액 하한선을 스스로 만들어놓을 필요는 있어보인다. 메이저리그 A 구단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투수는 아시아 투수들의 컨트롤이 빼어난 것은 분명히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타자들은 조금 다르다. 성공 사례가 있어도 아직까지 아시아 타자들의 가능성에 대해 소극적으로 보는 구단도 많다. 왠만한 파워와 메커니즘이 아니라면 힘이 더 좋고 피지컬도 나은 백인, 흑인 선수들을 영입하는게 안전하다."

지금처럼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로 리그 전체의 위상이 높아진다면 두 손 들고 환영할만한 일이다. 현재의 쇼케이스는 어떤 미래를 불러올까. 또 세계 야구 시장 전체 판도는 어떻게 바뀔까. 호기심과 기대가 함께 부푼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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