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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올스타전은 전북과 최강희의 '사심' 중심으로

기사입력 2015.07.02 12:18 / 기사수정 2015.07.02 12:3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2015년 올스타전은 선두 전북 현대와 최강희 감독의 사심을 중심으로 돌아갈 조짐이 경기전부터 보이고 있다.

2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는 올스타전 공식기자회견 이 열렸다.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가 맞붙는 이번 올스타전 구도에 따라 최강희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자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역시 주목을 받은 부분이 전북 선수들과 최강희 감독의 선택이었다. 올스타전 두 팀의 감독이 각각 선수들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데 올스타전 22명의 명단에 올라 있는 전북의 애제자들을 최 감독이 부를 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에 팬들의 투표로 뽑힌 22명 가운데 각 포지션에 걸쳐 7명의 전북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전북 선수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오기 전에 될 수 있으면 전북 선수들을 뽑지 말라고 무언의 압박을 받았다"면서 "슈틸리케 감독님은 그러면 내가 전북 선수 7명을 다 뽑아야 디냐고 불만을 표하실 수 있어서 그래도 몇명은 뽑아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전북 선수들 누구든지 여기 뽑힌 선수들은 최고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잘 선발해서 팀을 만들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기자회견장에서는 골키퍼와 수비수 부문에 대한 우선 지명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슈틸리케 감독에게 전북 선수들이 다수 몰려 눈길을 끌었다. 골키퍼 우선 선발권을 가졌던 슈틸리케 감독은 우선 전북의 수문장 권순태를 뽑았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 그렇게 어려운 결정은 아닌 것 같다"면서 "권순태 선수가 이전에 대표팀 소집때마다 논란이 많았던 선수였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점검을 해보고자 뽑아보겠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에서 듣고 있던 최강희 감독은 "권순태 선수가 작년에 최고의 골키퍼였고 올해도 좋은 활약, 잔부상이 있어서 부상을 자꾸 당하면 이번 시즌 끝나면 은퇴하라고 심하게 이야기했는데 슈틸리케 감독님의 지명을 받았으니까 은퇴는 없는 걸로 하겠다"고 전했다.

수비수에서도 전북 선수들이 차례로 팀 슈틸리케로 향했다. 수비수는 최강희 감독이 우선권을 가졌는데 선수들을 호명할 때마다 전북 선수들이 아닌 다른 후보들을 불러 전북맨들이 팀 슈틸리케로 향하도록 만들었다. 이에 따라 중앙 수비수 김형일과 측면 수비수 최철순이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호명을 받았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적으로 골키퍼와 수비수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면서 같은 전북 소속의 선수들로 구성된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결국은 수비라인은 전북 선수들로 다 채워진 것 같다"고 웃었다.

앞으로 있을 타 포지션 선발에서도 최강희 감독은 사심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선수들을 최대한 슈틸리케 감독에게로 가도록 유도하겠다는 이야기였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 보다 많이 전북 선수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라는 마음도 들어있었다.

최강희 감독은 "앞으로도 사심 있는 선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는 지더라도 책임회피하기에 좋다. 전북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만약에 지면 최 감독님께 전북 선수들 훈련 빡세게 시켜야겠다고 말하면 될 것 같다"고 맞대응했다. 마지막으로 올스타전 유니폼이 발표되는 자리에서도 팀 슈틸리케의 유니폼이 녹색이자 슈틸리케 감독은 "전북이랑 같은데?"라고 한마디 슬쩍 던지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최강희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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