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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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GK 장갑을 '슬쩍'→결국 실점...이런 심리전 해도 되나요

기사입력 2024.04.29 06:45 / 기사수정 2024.04.29 06: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첫 실점 장면에서 벤 화이트가 했던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전반전에만 세 골을 허용한 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손흥민의 연속골로 따라갔으나 결국 2-3으로 패배했다.

5위에 머무른 토트넘(승점 60)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의 목표와도 한 발짝 멀어졌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내리 세 골을 실점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첫 번째 실점이 이른 시간이었던 전반 15분 만에 나온 게 아쉬웠다. 게다가 토트넘의 첫 번째 실점은 아스널의 세트피스에서 나온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이었다.



전반 15분 부카요 사카가 올린 코너킥이 호이비에르 머리 맞고 굴절돼 토트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호이비에르는 앞으로 튀어나오는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수비하려고 몸을 기울였지만 오히려 토트넘의 골문을 노리는 헤더를 하는 꼴이 됐다.

이후 토트넘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카이 하베르츠의 정교한 긴 패스를 저지하지 못했고, 이를 받은 사카의 왼발 슈팅에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세트피스에서 하베르츠에게 실점하며 경기 시작 40분도 지나지 않은 시간에 이미 3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후반전 상대의 실책에서 비롯된 로메로의 만회골과 경기 막바지 손흥민의 페널티킥 추격골로 쫓아가는 듯했으나, 남은 시간 내에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한 토트넘은 결국 홈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토트넘이 첫 번째 실점을 내줄 당시 아스널의 수비수 화이트가 했던 행동이 조명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화이트는 북런던 더비에서 세트피스 도중 토트넘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두 골을 넣은 것도 아니고,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아스널의 세트피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화이트는 코너킥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비카리오에게 붙어 비카리오를 방해했다. 이때 화이트는 비카리오가 착용하고 있던 골키퍼 장갑을 벗기려고 시도했다. 이에 비카리오는 팔을 흔들며 화이트의 손을 뿌리쳤다. 하지만 이미 비카리오는 세트피스 집중력을 잃은 뒤였다.

또한 '텔레그래프'는 화이트가 하베르츠의 세 번째 골 장면에서도 비카리오가 선방할 수 있는 각도를 좁히며 그를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비카리오는 하베르츠의 슈팅을 막지 못하고 세 번째 실점을 내줬다.



상대 골키퍼의 장갑을 벗기려고 시도하는 건 기행에 가깝지만, 화이트는 이런 행동을 하는 걸 주심에게 걸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화이트의 행동은 성공적인 심리전으로 작용해 팀에 도움이 된 셈이다.

'텔레그래프'는 아스널이 코너킥에서만 두 골을 만든 점을 두고 "아스널이 코너킥에서 성공을 거둔 이유는 뛰어난 인스윙 크로스, 영리한 움직임, 그리고 화이트가 어둠 속에서 한 예술에 있다. 이는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을 높인 강력한 조합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텔레그래프,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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