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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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영준 퇴장' 한국, 정상빈이 살렸다...인니와 2-2 동점, 연장전 돌입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4.26 04:41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이영준의 퇴장으로 악재를 맞은 한국의 해결사는 정상빈이었다.

후반 막바지 터진 정상빈의 동점골 덕에 한국이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이영준의 퇴장에 이어 사령탑 황선홍 감독까지 퇴장당한 한국은 어려운 상황에서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선제 실점을 내준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3-4-3 전형을 꺼냈다. 한일전에 출전했던 백종범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수비진은 조현택, 이강희, 변준수가 구성했다. 측면에는 이태석과 황재원이 배치됐고, 중원은 김동진과 백상훈이 지켰다. 최전방은 엄지성, 강성진, 홍시후로 꾸려졌다.

전반전 이른 시간 한국이 인도네시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됐다. 전반 8분 프리킥 이후 흐른 공을 박스 바깥에 있던 이강희가 강력한 중거리포로 연결해 상대 골문 구석에 꽂았다. 하지만 VAR(비디오 판독) 이후 박스 안에 위치했던 엄지성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의 골 취소로 분위기를 가져온 인도네시아가 오히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원더골이었다. 전반 15분 인도네시아 혼혈 스트라이커 스트라윅이 박스 밖 왼편에서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은 슈팅이 한국 골문 코너에 꽂혔다.

한동안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의 해결사는 엄지성이었다. 전반 45분 홍시후가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엄지성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 공이 수비수인 테구 맞고 굴절되어 인도네시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테구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전을 버티지 못하고 한 골 더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 4분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선제골의 주인공 스트라윅이 잡아 가벼운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한번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희와 백종범이 서로 소통이 되지 않은 점이 아쉬운 실점 장면이었다.

후반전에는 악재까지 겹쳤다. 교체로 들어온 이영준이 상대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경고를 받았으나 VAR 끝에 카드 색깔이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생명을 연장시킨 건 정상빈이었다. 정상빈은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홍윤상의 패스를 받아 간결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문제는 황선홍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는 것이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상대가 황재원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하자 황선홍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고, 주심은 황선홍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하게 됐다. 황선홍 감독과 이영준이 퇴장당했지만, 끌려가던 한국 입장에서는 파리 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는 다행인 결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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