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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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수비, 12살 수준보다 낮다" 엄청난 혹평…대체 언제쯤 나아지나

기사입력 2024.04.29 07:40 / 기사수정 2024.04.29 07:4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북런던 더비에서 보여준 수비는 12세 선수들의 경기에서도 나오지 않을 장면이라는 지적이다.

축구 전문가 폴 머슨은 토트넘의 처참한 수비가 북런던 더비의 결과를 갈랐다며 토트넘 수비를 향해 맹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전반전에만 세 골을 허용한 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손흥민의 연속골로 따라갔으나 결국 2-3으로 패배했다.

전반전에 내준 3실점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15분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로 경기 첫 실점을 내준 데 이어 전반 27분 부카요 사카, 전반 38분 카이 하베르츠에게 내리 실점해 0-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경기를 뒤집기 힘든 상황에서 맞이한 후반전은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아스널 골킾퍼 다비드 라야의 실책에서 나온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경기 막바지에 터진 손흥민의 페널티킥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홈에서 열린 라이벌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의 수비가 비판받아 마땅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2주 전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4실점을 허용하며 0-4 대패를 당했지만 2주간 휴식을 취하는 동안 전혀 바뀌지 않았고, 결국 또다시 대량실점 경기를 치렀다.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머슨은 경기 후 토트넘 수비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소년 경기에서도 이런 수준의 수비는 보기 힘들다는 게 머슨의 주장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머슨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경기를 되짚으며 "(토트넘의 실점 장면을) 보면 아스널 선수들이 토트넘 선수들 뒤에 있는 걸 볼 수 있다. 토트넘 선수들은 모두 이를 지켜보고 있는데, 이는 수비수가 할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또 "나는 수비수는 아니었지만 경기에 대해서 알고 있다. 상대가 골대를 차지하게 하면 안 된다. 상대 선수들은 사실상 반대편에 있게 되고, 결국 뒤에 자리를 잡는다"라며 토트넘 수비진이 아스널 선수들을 완전히 놓쳤다고 지적했다.



머슨은 그러면서 "믿을 수 없다. 12세 이하 경기에서도 이런 수비를 하는 걸 볼 수 없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라며 토트넘 수비진이 보인 행동이 12세 이하 유소년 경기에서도 나오기 힘든 일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 패인이 안일했던 세트피스 수비에 있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전에만 3실점, 그중 2실점을 세트피스에서 내준 토트넘은 3점 차 스코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아스널의 조버 코치는 왜 세트피스 코치가 있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세트피스에서 토트넘을 훨씬 넘어섰으며, 이 격차의 핵심에는 헌신적인 코치의 존재가 있다. 이 더비에 결정적인 순간을 제공한 것은 세트피스였다"라며 두 팀의 차이가 세트피스에서 생겼다고 했다.

토트넘이 흔들리는 현 상황을 극복하려면 수비 안정화가 우선이다. 오픈 플레이에서 내주는 실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시즌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세트피스 수비 역시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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