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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 엑스파일] 5월 가장 뜨거웠던 선수는?

기사입력 2015.06.01 12:59 / 기사수정 2015.06.01 11:3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2015 프로야구가 어느덧 ⅓지점을 넘어서고 있다. 개막 2달째였던 5월. 아직 시즌 초반이었던 만큼 팀 순위는 하루하루 달라졌다. NC 다이노스가 월 최다승(20승) 기록 타이를 이루면서 9위에서 1위로 올라선 반면 5할의 승률을 유지 못 해 한없이 추락한 팀들도 있었다. 그러나 팀 성적과 상관없이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혹은 고군분투하면서 팀을 이끌며 자신의 역할을 다한 선수는 한 명씩 있기 마련이다. 5월 한 달 동안 각 팀에서 가장 뜨거웠던 선수를 한 명씩 뽑아봤다.



NC 다이노스-이호준(39)

5월달의 NC는 그야말로 거침없이 달렸다. 프로야구 월간 최다승인 20승에 타이를 기록하면서(종전 2009년 8월 KIA 20승4패) 4월달 9위였던 순위를 단숨에 1위로 끌어 올렸다. 이런 NC의 질주 중심에는 이호준이 있었다. 타율 3할5푼5리에 9홈런으로 매서운 공격감을 뽐냈고, 이와 더불어 4할5리의 득점권 타율을 바탕으로 팀 내 최다 타점인 34타점을 올렸다. 특히 이호준이 올린 점수는 승부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달 13일에는 끝내기로 개인 통산 1500안타를 기록했고, 30일 광주 KIA전에서는 7회 4-5로 지고 있던 경기를 만루홈런으로 뒤집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홈런으로 이호준은 현재 7명 밖에 넘지 못한 통산 300홈런이라는 대기록까지 홈런 1개를 남겨두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알프레도 피가로(31)

나오면 이기는 명실상부 삼성의 승리 공식. 5월달 5경기에 나와서 5승을 챙겼다. 5월달 14승을 올린 삼성의 승리에 약 1/3를 책임쳤다. 총 31⅔이닝 던져 10실점을 한 피가로의 5월 평균자책점은 2.84에 불과하다. 5월 5승의 질주 덕분에 피가로는 현재 시즌 8승을 기록하면서 다승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양의지(28)

공격형 포수라는 말을 들으면 좋다는 양의지. 그만큼 공격에 있어서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했다. 5월 3할6푼5리의 고타율에 3홈런 12타점을 올렸고, 출루율은 4할7푼4리나 된다. 이런 양의지의 활약에 김태형 감독도 "하위타순의 4번타자"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넥센 히어로즈-유한준(34)

올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유한준. 4월말 당했던 무릎 부상에서는 회복하는 펄펄 날았다. 5월 3할8푼9리의 타율을 기록해 현재 시즌 타율 4할1리로 KBO리그 유일한 4할 타자로 자리잡고 있다. 높은 타율도 타율이지만 무엇보다 유한준을 빛나게 해주는 것은 4할8푼3리의 득점권 타율이다. 유한준은 5월에만 24타점을 쓸어 담았다.



롯데 자이언츠-강민호(30)

대형 FA 계약 직후 보였던 지난해 부진을 완벽하게 지웠다. 타율 3할5푼2리에 9홈런 27타점 올리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로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특히 5월에 터진 만루홈런 2방은 그동안 찬스에서 약했다는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했다.



SK 와이번스-박정권(34)

부진 후 2군 통보, 그리고 맹타. 박정권이 매년 기록하던 사이클을 보여주고 있다. 4월 29일 1군에서 말소된 뒤 지난달 9일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타율 3할2푼4리 3홈런 4할1푼리의 출루율을 보여주면서 '가을 남자'가 아님 '봄 바람 탄' 박정권으로 거듭났다. 특히 SK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서 박정권은 고군분투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김경언(33)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가 됐다. 올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맺은 김경언의 몸값은 3년에 8억5000만원이다. FA 시장이 과열된 가운데 김경언의 계약 규모는 한없이 작아보였다. 그러나 김경언은 올시즌 시작 전에 계약을 맺은 FA선수들 중에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모범 FA'로 자리 잡았다. 5월 타율 3할5푼5리 5홈런 19타점을 올린 김경언은 달라진 독수리 부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달 17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9회말 손승락을 상대로 동점포를 터트리는 장면은 김경언의 가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26일 KIA전에서 사구에 맞아 교체돼 약 4~8주 정도 공백을 피할 수 없는 것은 본인과 팀 모두에게 악재다.



KIA 타이거즈-양현종(27)

외국인 선발들의 활약 가운데 유일하게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5경기에 나와 2승 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31이닝 동안 양현종이 상대에게 내준 실점은 4점 밖에 안된다. 5월 평균자책점은 0.87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67에 불과해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LG 트윈스-잭 한나한(35)

늦은 출발인 만큼 제대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두산전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낸 한나한은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LG 타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준 몇 안되는 선수다. 5월 성적은 3할1푼3리 2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테임즈같이 강력한 한방이 있는 타자는 아니지만 정교한 컨텍을 중심으로 어느 타순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3루 수비를 할만큼 100%의 컨디션이 아닌 것이 한 가지 흠이다.




kt wiz-장성우(25)

트레이드의 필요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동안 강민호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했던 장성우는 kt에서 주전으로 보장 받으면서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5월 한달동안 타율 3할1리 3홈런을 때려내면서 김상현과 함께 어느덧 kt 중심타선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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