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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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루나, 故설리 추억 "내가 먼저 다가갈걸"…눈물 [종합] 

기사입력 2020.03.03 21:43 / 기사수정 2020.03.03 21:4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루나가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동료 故설리를 떠나보냈을 때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루나가 출연했다.

2009년 f(x)로 데뷔해 뮤지컬 배우로 활동 폭을 넓히기까지, 활발하게 활동해왔던 루나는 지난 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설리를 추억하며 눈물을 쏟았다.

루나는 밥이라는 반려견과의 일상을 전하며 "설리가 너무 외로워했어서, 강아지를 한 번 키워보자 해서 숙소에 데리고 온 강아지가 밥이다. 설리의 첫 강아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5년 전 그룹에서 탈퇴했던 설리를 한 번도 못 봤었다며 "(소식을 듣고 나서) 길거리에서 주저앉아 울었다. 설리가 (죽기 전에) 연락을 했었다. 15년 만에 처음 반말을 하면서 '언니, 나 언니 보고 싶어'라고 했었는데, 오래오래 참고 참다가 보낸 메시지라는 것이 너무 느껴져서 언니로서 너무 미안했다. 내가 먼저 설리에게 다가가서 얘기할걸"이라고 눈물을 쏟았다.


설리에 이어 루나는 지난 해 겨울 함께 살던 동갑내기 친구까지 떠나보내야 했다. 루나는 "너무 보고싶다"며 다시 눈물을 쏟았다.

루나를 살피러 집에 올라온 루나의 어머니는 "너무 힘드니까, 자기 자신을 자폭해버리더라. 세상에 미련이 없는 것이다. 즐거움도 없고 그런 상황이 왔었다"며 어린 나이부터 집안을 이끌어 온 딸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을 가득 담아 얘기했다.

루나는 또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고백하며 힘들었던 시간들을 떠올렸고, "그 친구들의 몫까지 노래하고 싶다"며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건강할 수 있고, 사소한 일에도 기뻐하고 웃을 수 있고 재미를 나누면서 함께 살아가는, 그게 해피엔딩이라 생각한다"며 부모님을 향해 "엄마, 아빠. 나 약하지 않아. 그러니까 아파도 기필코 잘 이겨내볼게"라고 전했다.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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