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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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강애리자 밝힌 #작은별가족 #15년우울증 #재혼[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4.18 01:2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가수 강애리자가 30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사연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88년 '분홍립스틱'으로 사랑받았던 가수 강애리자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강애리자는 1970년대 중후반 가족 그룹이었던 작은별 가족으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6남 1녀로 구성된 작은별 가족은 가족 모두가 바이올린, 플루트, 트럼펫, 대금, 첼로 등 3~5개 악기를 연주해 큰 화제가 됐고, 국내외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작은별 가족은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1976년부터 1978년까지 햇수로 3년밖에 활동하지 못했다. 이에 강애리자의 아버지는 "세계적인 가족 그룹을 만들고 싶은 의욕은 있었는데 당시 산아제한 정부 정책으로 아이들이 7남매인 걸 좋아하지 않았다. 정부가 모든 활동에 제재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부모님, 7남매가 모두 음악을 하는 집안이었다. 강애리자의 어머니는 "딸이 하나라 여자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시키고 싶었다. 발레 학원, 패션 모델, 고전 무용, 장구춤 모두 다 배우게 했다. 엄마 욕심에 너무 많이 시켜서 딸이 고생했을 것 같다"고 미안함을 드러냈고, 강애리자는 "싫었으면 안 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엄마가 여자로서 꿈을 못 펼친 것 같아 안타깝다. 가수로서 제일 닮고 싶다"고 어머니를 롤모델로 꼽았다. 

결혼 후 자녀 교육을 위해 떠난 미국 생활에서 우울증을 겪었던 사연도 고백했다. 강애리자는 "지금은 재혼을 했는데 1996년에 (첫 결혼을 하고) 미국에 갔다. 노래할 곳도 없고 형제도 없지 않나. 쳇바퀴처럼 아이들 밥하고 청소하고 같은 생활을 하다 보니 힘들었다. 보고 싶은 사람을 못 보는 게 벌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2015년까지 약 15년 동안 우울증으로 고생했다는 강애리자는 "폭식을 해서 살이 많이 쪘던 적도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노래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혼 후 한국에서 재혼한 남편 박용수 씨도 만났다. 

강애리자는 "이혼을 했으니 남자는 다 꼴도 보기 싫지 않겠나. 얽매이지 않고 훨훨 날아다니고 싶었는데 다시 얽매이게 됐다. 사실 처음에는 딸이 남편을 별로 안 좋아했다. 그래서 1년 동안은 둘이서만 만났다. 그런데 딸이 내가 밝아지니까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는지 한 번 만나자고 했다. 눈 속에 서로만 있는 걸 보고 딸이 '엄마 (시집)가라'고 했다. 딸 아들에게 허락받고 결혼했다. 운명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2016년 앨범을 냈지만 오랜 공백인 강애리자를 받아주는 방송국과 무대는 흔치 않았다. 그 돌파구로 찾은 건 남편과 함께하는 1인 방송이었다. 한편 가족들의 도움 아래 새 음반을 준비 중인 강애리자는 "앨범이 잘 돼 인기를 얻으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제가 노래를 하고 싶다. 노래를 안 해서 아팠기 때문에 노래하면서 건강을 찾고 기쁨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마이웨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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