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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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김혜자 치매 진행...한지민♥남주혁 추억 회상 [종합]

기사입력 2019.03.18 22:25 / 기사수정 2019.03.18 22:58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김혜자의 치매가 점점 진행됐다.

18일 방송된 JTBC '눈이 부시게'에서 과거 김혜자(한지민)의 삶이 공개됐다. 김혜자는 이현주(김가은), 윤상은(손상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첫 데이트를 하러 간다고 전했는데, 김혜자가 만난 첫 데이트 상대는 이준하(남주혁)였다.

김혜자와 이준하는 사랑을 키워나갔다. 숲길을 걸으며 데이트를 즐기던 중, 김혜자는 "별짓을 다 해도 모르겠다"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이준하는 "볼에 뭐가 묻었다"며 볼을 닦아주기만 할 뿐이었다. 이준하는 "이리와"라며 손을 내밀고 웃었고, 김혜자는 "저리 웃으니 가야지 뭐"라며 행복해했다.

김혜자는 친구들에게 "몇 달 내내 손만 잡고 다닌다"며 연애 고민을 털어놨다. 김혜자는 "키스는 하고 결혼해야 한다"며 이준하가 자신에게 키스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김혜자는 은근한 어필을 하며 키스 타이밍을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김혜자는 결국 이준하를 질질 끌어 으슥한 곳으로 이동하려 했지만 개똥을 밟아버려 실패하고 말았다.

김혜자와 친구들은 점쟁이를 만나러 갔다. 점쟁이는 김혜자에게 "키스를 내일 한다"고 말했다. 점쟁이의 말은 맞아떨어졌다. 이준하는 김혜자를 집으로 바래다주는 길, 통행금지 시간을 맞았다. 두 사람은 쫓기며 도망치다가 골목길 사이로 숨었다. 두 사람은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 순간 이준하는 김혜자에게 키스했다. 이준하가 살짝 멀어지려 하자, 김혜자는 그의 뒷목을 잡고 진하게 키스를 나눴다. 



병실에 있는 김혜자(김혜자)에게 친구들이 찾아왔다.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이현주(손숙), 윤상은(윤복희)이었다. 윤상은은 '윤복희'로 이름을 바꿔 가수로 성공을 거뒀고 그의 노래를 들으며 과거를 추억했다. 이현주와 윤상은은 의사(남주혁)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은 "준하 씨 돌아온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나도 저 선생님 보고 깜짝 깜짝 놀랄 때 있다"고 했다.

다시 과거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혜자(한지민)는 "준하와 키스한 지 1년째 되는 날인데 프러포즈를 안 한다"면서 화를 냈다. 김혜자는 프러포즈를 받기 위해 1박 2일 여행을 계획했는데, 여기에는 오빠 김영수(손호준)가 끼어들어 버렸다. 이에 이현주가 함께 나서 김영수를 맡아줬다.

김혜자는 냇가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이런 데서 살고 싶다"며 은근한 바람을 드러냈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준하는 김혜자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대신 물수제비를 던지며 놀았다. 그리고 이준하는 김혜자에게 "너도 해보라"며 돌을 쥐여줬다. 김혜자는 홧김에 돌을 던지다 반지를 보지 못한 채 던져버렸다.

당황한 이준하는 "저거 반지란 말이야. 오늘 너한테 프러포즈 하려고 산 반진데"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같이 냇가로 들어가서 반지를 찾았다. 김혜자는 눈물을 흘리며 "줄 거면 그냥 주지 왜 그때 줘서"라고 했다. 이준하는 "기회 보고 있었다. 많이 기다렸냐"고 김혜자를 달랬다.

이준하는 이어 "눈치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많지만 그래도 괜찮으면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말했다. 이준하는 김혜자에게 반지를 끼워줬고, 김혜자는 가방에서 시계를 꺼내 손목에 채워줬다. 김혜자는 "프러포즈다. 혹시 네가 안 하면 내가 하려고 갖고 왔다"고 말했다. 이준하는 또 한 번 김혜자에게 "저랑 결혼해달라"고 했고, 김혜자는 웃으며 "네"라고 답했다.


김혜자(김혜자)가 있는 요양원 할머니의 사연도 드러났다. 늘 바지춤에 물건을 숨겼던 할머니에게는 막내딸이 있었다. 막내딸에게 해주지 못한 것들이 많아 못내 마음에 걸렸기에 몸에 좋다는 것들은 모두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그 딸은 죽고 없었다. 할머니는 "다음에도 내 딸로 태어나주면 안 되겠니. 그때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울었다.

며느리(이정은)는 늦은 밤 김혜자를 찾아왔다. 김혜자는 애쓰는 며느리에게 "그만해도 된다"며 "우리 며느리 참 열심히도 살았다. 내가 무슨 복에 이런 며느리를 얻었을까. 할 만큼 했다. 아니 넘치도록 했다. 이젠 놓고 편히 살아. 이제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니. 옹색한 살림에 다리 불편한 남편에 너 빠듯하게 사는 거 알면서도 나 사는 거 바빠서 모른척 했다. 그래도 자식 탓하긴 싫어서 친정도 없는 널 혼자뒀다. 네가 그 낡은 미용실 안쪽에서 시름시름 늙어가는 걸 알면서도. 그래 다 내 욕심이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넌 네 생각만 하고 살아. 그래도 돼. 남편도 자식도 훌훌 벗고 너로 살아. 그래야 내가 날 용서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아"라면서 "난 네가 무슨 결정을 하든 네 편"이라고 말했다. 

김혜자의 치매는 점점 진행됐다. 김혜자는 자신을 찾아온 며느리를 알아보지 못하며, "미용일 하시나 보네. 많이 바빴나 보네. 장갑도 못 낄 정도로. 이거 갈라지기 전에 관리해야 한다. 아팠겠다. 물 닿으면 막 쓰라리지 않냐. 약국에 가서 바세린 사서 듬뿍 바르고 비닐 봉지 그거를 끼고 자면 그럼 좀 나아진다"고 말했다. 며느리는 홀로 숨죽여 울었다.

깊은 밤, 김혜자는 휠체어 할아버지(전무송)가 있는 병실로 향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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