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난해 여름 K리그는 에두(35)의 중국 이적을 바라보며 충격에 빠졌다. 7개월이 흐른 지금 K리그는 에두의 복귀 행선지를 두고 한바탕 난리가 났다.
에두는 중국 슈퍼리그가 추진하는 막대한 투자의 수혜자였다. 지난해 전북에서 K리그 최고 대우인 17억 원의 연봉을 받던 에두는 중국 갑급리그(2부)의 허베이 종지가 3배 인상된 금액을 제안하면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리그를 대표하는 큰손 전북도 중국 2부 팀이 퍼붓는 돈의 위력을 바라보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에두가 반년 만에 K리그의 문을 노크한다. 비록 수원 삼성은 에두 영입에서 발을 뺐고 전북도 전반기 영입이 힘든 상황이지만 돌아올 기회를 엿보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갑급리그서 15경기를 뛰며 12골을 넣어 허베이의 갑급리그 우승과 슈퍼리그(1부) 승격을 이끌었던 에두였지만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무대가 달라지자 허베이도 통이 커졌다. 슈퍼리그서 광저우 헝다, 상하이 상강, 산둥 루넝 등 세계적인 선수를 보유한 팀과 경쟁하기에는 에두의 무게감이 부족했다. 공격적인 영입을 추진한 허베이는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 스테판 음비아, 제르비뉴, 가엘 카쿠타 등 유럽 무대서 활발하게 뛰던 스타들을 데려왔다. 자연스레 에두의 입지는 좁아졌고 전날 허베이와 계약을 해지했다.
중국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을 뒤흔들 만큼 시장이 커졌다. 감독과 외국인 선수 모두 빅리그 출신으로 채우는 추세다. 제아무리 에두라도 하미레스, 알렉스 테세이라(이상 장쑤), 잭슨 마르티네스(광저우), 제르비뉴 등과 비교하면 이름값에서 부족하다.
중국으로 건너갔던 K리그 스타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미 지난해 에닝요와 케빈이 중국을 경험한 뒤 K리그로 돌아왔고 올해도 에두의 복귀설을 비롯해 데얀, 정인환(이상 서울) 등이 같은 길을 걸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중국에서 뛰는 국내 선수들의 복귀도 점쳐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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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