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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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공격력보다 투수력, 그중에서도 뒷문이 중요했다

기사입력 2014.10.09 02:40 / 기사수정 2014.10.09 03:23

신원철 기자
캔자스시티 에릭 호스머 ⓒ AFP BBNews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가 모두 끝났다.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공격력은 단기전에서 큰 의미가 없었다. 투수력, 특히 불펜이 승부를 갈랐던 디비전시리즈다.

7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가 마무리됐다. 세인트루이스가 다저스를, 샌프란시스코가 워싱턴을 각각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꺾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캔자스시티가 에인절스를, 볼티모어가 디트로이트를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완파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정규시즌 승률에서 앞선 팀들이 대부분 떨어졌다. 볼티모어만이 자존심을 지켰다.

아메리칸리그 PS 진출팀 디비전시리즈 성적

아메리칸리그 PS 진출팀 정규시즌 성적(와일드카드 패전팀 제외)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공격력은 디비전시리즈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0.605)와 평균득점 1위(4.77득점)에 올랐던 에인절스가 시리즈 전적 무승 3패로 탈락한 것은 상징적인 장면. 에인절스는 디비전시리즈 3경기에서 단 6점을 얻는데 그쳤다. 마이크 트라웃이 12타수 1안타, 앨버트 푸홀스가 12타수 2안타를 쳤다. 조쉬 해밀턴은 1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캔자스시티는 오클랜드와의 와일드카드게임을 포함해 4경기에서 3차례 연장전을 펼친 가운데(WC 12회, DS1 11회, DS2 11회) 포스트시즌 팀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제이슨 프레이저(3경기 2이닝)와 그렉 홀랜드(4경기 4이닝)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불펜에서 2점 이상 실점한 투수는 요다노 벤추라(오클랜드전 ⅓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뿐. 대신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와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에인절스-캔자스시티뿐만 아니라 4개 매치업 모두 정규시즌에서 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준 팀이 나란히 탈락했다. 캔자스시티(평균득점 4.02)와 샌프란시스코(3.82)는 리그 평균(4.07)에도 못 미치는 득점력으로 정규시즌을 마쳤지만 이는 포스트시즌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워싱턴-샌프란시스코는 1차전(3-2, SF승)과 2차전(2-1 SF승)에 이어 4차전(3-2 SF승)까지 모두 3차례 1점 차 승부를 펼쳤다. 워싱턴은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는 비율(득점권 23타수)이 샌프란시스코(40타수)에 못 미쳤다. 샌프란시스코(득점권타율 0.125, 워싱턴 0.087)는 기회를 살리는 일을 '상대적으로' 잘 해냈다. 워싱턴 브라이스 하퍼(3홈런)와 아스두르발 카브레라가 4홈런을 합작했지만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내셔널리그 PS 진출팀 디비전시리즈 성적

내셔널리그 PS 진출팀 정규시즌 성적(와일드카드 패전팀 제외)


반면 투수력은 포스트시즌 결과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디트로이트는 2년 연속 불펜 난조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시리즈 팀 평균자책점이 5.40인데, 불펜 성적만 보면 19.29다. 매치업 상대였던 볼티모어가 불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두 팀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비슷했다.

다저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6.48로 디트로이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는 3.06으로 나쁘지 않았다. 선수단 구성과 관리에 그만큼 빈틈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3차전이 좋은 예다. 1-1 동점에서 두 번째 투수 스캇 엘버트가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2차전에서도 선발 잭 그레인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J.P 하웰이 8회 동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웰은 정규 시즌을 평균자책점 2.39로 훌륭하게 마쳤지만, 마지막 5경기에서는 피안타율이 4할, 평균자책점이 15.75였다. 시즌 피홈런 2개가 전부 이 기간에 나왔다.

다저스 류현진 ⓒ AFP BBNews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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