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점프의 교과서로 불린 김연아의 점프가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 날로 점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09년 그랑프리 시리즈 Cup of China'에서 받았던 악령이 되살아났다.
김연아는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위치한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9.97점의 점수를 받았다.
모든 과제를 무난하게 소화한 김연아의 점수는 70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70점에 0.03점이 모자란 69.97점을 받았다. 1년8개월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김연아는 최선을 다했지만 70점에 미치지 못한 점수는 아쉬움이 남았다.
김연아는 자신의 '필살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깨끗하게 소화했다. 10.1점의 기초 점수를 가진 이 점프는 김연아가 수행하는 기술 중 가장 점수가 높다. 김연아는 가산점까지 챙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이 흔들렸다. 도약하기 전 스케이트의 에지가 미세하게 안쪽으로 기울어지지 못하면서 롱에지 판정을 받고 말았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은 예술점수(PCS)였다. 프로그램을 꽉 채우고 있는 안무를 무난하게 수행했지만 33.18점을 받는데 그쳤다. 김연아는 그동안 PCS 요소에서 9점대를 받은 경우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안무 소화가 뛰어났지만 35점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연아가 60대 후반의 점수를 받은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이 받는 PCS 점수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