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6점의 열세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주축 야수들의 부상 이탈 악재에도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전날 3-5 패배를 설욕하고 오는 14일 연승과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이날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이승현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최지광 1⅓이닝 무실점, 김재윤 1이닝 무실점 등 불펜진의 호투가 빛났다.
삼성 타선도 김성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구자욱 4타수 2안타 1득점, 박승규 4타수 1안타 2타점, 르윈 디아즈 3타수 1안타 1득점, 최형우 4타수 1안타 1득점, 전병우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김도환 3타수 1안타 1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SSG는 게임 초반 6-0의 리드를 허무하게 날리고 역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불펜 필승조가 게임 중반 삼성 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기선 제압한 SSG, 삼성 후라도 무섭게 몰아붙였다
삼성은 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박승규(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전병우(3루수)~김도환(포수)~류지혁(2루수)~박계범(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우익수)~최지훈(중견수)~전의산(1루수)~안상현(3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앤서니 베니지아노가 후라도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SSG는 2회초 1사 후 에레디아, 2사 후 전의산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은 2사 1·2루 찬스에서 안상현이 후라도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작렬,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SSG는 기세를 몰아 3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의 안타, 정준재의 내야 땅볼 때 삼성 유격수 박계범의 2루 포구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재환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만루 찬스를 이어가자마자 에레디아, 최지훈, 전의산의 1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났다.
2회초 선제 타점을 책임졌던 안상현은 3회초 1사 만루에서 또 한 번 후라도를 울렸다. 2타점 적시타를 작렬, 스코어를 6-0으로 벌려 놓으면서 게임 주도권을 SSG 쪽으로 가져다줬다.
SSG 선발투수 베니지아노도 타선 폭발에 호투로 응답했다. 1회말 삼성 공격을 삼자범퇴로 봉쇄한 뒤 2회말 무사 1루, 3회말 무사 1·2루, 4회말 무사 1루 등 고비 때마다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SSG가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될 것처럼 보였다.
◆반격 개시한 삼성 방망이, 전병우 3점포로 접전으로 바뀐 흐름
끌려가던 삼성은 5회말 타선이 침묵을 깼다. 2사 1·3루에서 리드오프 김성윤이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스코어를 6-2로 좁혔다. 좋은 투구를 이어가던 베니지아노는 이때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베니지아노는 일단 계속된 2사 2루에서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삼성은 6회말 1사 후 디아즈, 최형우의 연속 내야 안타 출루로 재차 추격을 이어갔다.
SSG 벤치는 투수를 문승원으로 교체, 더는 실점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전병우가 문승원의 구위를 이겨내고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스코어는 6-5 한 점 승부로 바뀌었다.
전병우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문승원의 3구째 131km/h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에 형성된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6m의 아치를 그려냈다.
삼성은 7회말 역전까지 이뤄냈다. 1사 후 김성윤, 구자욱의 연속 안타와 SSG 좌익수 에레디아의 포구 실책으로 잡은 1사 2·3루 찬스에서 박승규가 해결사로 나섰다.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스코어가 7-6으로 뒤집혔다.
삼성은 이 1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마무리 김재윤이 9회초 SSG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SG는 9회초 선두타자 최정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격의 동력을 만들지 못했다. 뒤이어 김성욱과 에레디아까지 범타에 그치면서 삼성의 토요일 밤 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