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시즌 8승 퀄리티 스타트 쾌투로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3구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를 펼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KIA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경기 뒤 류현진은 오늘 투구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1회 투구 수가 조금 많았고, 선취점을 내주면서 길어야 정말 5이닝까지 가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2회부터 투구수를 줄이면서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했던 게 6회까지 좋은 투구 수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4회말 팀이 역전에 성공한 직후 등판한 5회초, 리그 홈런 단독 선두 김도영을 150km/h 강속구로 상대했던 장면도 짚었다. 류현진은 "아무래도 공격에서 점수를 낸 뒤 이닝이었기 때문에 최소한 실점을 하고 싶지 않아 조금 더 집중했었던 게 좋았던 것 같다. 마침 주자가 3루로 가는 바람에 와인드업으로 조금 더 힘 있는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홈런 1위 김도영을 의식했냐는 질문에는 "실투를 던지면 담장 밖으로 공을 넘기는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의식하고 집중했다. 마지막 순간 최대한 힘을 써서 던졌다"고 고갤 끄덕였다.
올 시즌 성적 상승 곡선의 비결에 대해서는 팀 분위기의 힘을 꼽았다. 류현진은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 거의 경기를 하면서 저희가 앞서 있는 리드 상황이 많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좀 편안하게 던지고 있다. 점수 차이가 조금 나기 때문에 예전에는 점수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다녔다면 지금은 1점은 괜찮다는 생각으로 하는 게 요즘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 15승 도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겸손하게 답했다. 류현진은 "승리는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냥 항상 지금처럼 6이닝 정도 최소 실점으로 하려고 생각하다 보면 저희 팀이 워낙 타격이 좋기 때문에 승은 알아서 따라와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5월 이후 한화가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류현진은 "투타에 안정이 좀 생긴 것 같다. 중간 투수들도 요즘 잘 막아주고 있고 야수들도 필요한 순간에 점수를 내주면서 그런 게 잘 맞아가다 보니 팀이 잘 돌아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이날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팀 동료 투수 정우주에 대한 위로의 말도 전했다. 류현진은 "어린 선수고 아직 다음에 기회가 있기 때문에 실망하기는 이른 것 같다.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 이제 그 생각은 하지 말고 이제 시즌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에서 힘내줬으면 좋겠다"고 따뜻하게 말했다.
6이닝 83구, 편안하게 던지는 법을 터득한 베테랑의 관록투였다. 류현진이 다승 단독 1위를 달리며 한화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고 있다.
사진=대전, 김근한 기자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