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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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야구' 달감독, 9회 1사 우완 마무리→좌완 셋업맨 칼교체 왜?…"1루 주자 도루 신경, 자주 안 나와야"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6.11 16:58 / 기사수정 2026.06.11 16:58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믿음의 야구'에서 유연함도 돋보인 하루였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9회 마무리 교체라는 이례적인 결단의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치러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한화는 선발 투수 오웬 화이트의 7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와 1회초 문현빈의 선제 스리런 결승포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한화는 5회말 김태연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한화는 경기 후반 3실점을 허용했다.

한화 벤치는 9회초 마무리 이민우가 1사 뒤 김호령에게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조동욱을 투입했다. 조동욱은 대타 박정우와 박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4-3 승리를 지켜냈다.

11일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9회초 1사 뒤 마무리 교체 결단의 이유를 상세히 풀어놨다. 김 감독은 "보통은 마무리 투수로 쭉 가는 편인데 1루 주자가 도루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도루도 조금 신경 썼고, 두 명의 좌타자는 조동욱이 잘 막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꾸게 됐다. 주자를 조금 묶는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무리 이민우에 대한 신뢰를 재차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민우가 지금 잘 던지고 있지만 그런 상황들이 자주 있으면 안 된다. 앞으로 계속 그럴 수는 없고 어쩌다 한 번이면 모르겠지만 자주는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무리를 제대로 맡겼으면 무거운 자리니까 더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교체가 이민우를 향한 불신이 아닌 특별한 상황에 따른 판단이었음을 분명히 한 셈이었다.


9회 박정우와 박재현을 모두 잡아내며 통산 세 번째 세이브를 달성한 조동욱에 대한 신뢰도 있었다. 김 감독은 "조동욱은 한 2주 전까지는 제구가 흔들리고 본인도 쉽지 않았는데 그 뒤로부터 조금씩 조금씩 자신감을 찾고 자기 제구력을 원하는 대로 던지고 있다. 지금은 자신감을 되찾는 위치"라고 바라봤다. 이어 그는 "9회 1사 1루가 보기에는 쉽게 보여도 그렇게 쉽지는 않다. 근데 벤치가 원하는 대로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믿음과 유연함 사이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변칙 카드를 꺼내 든 김경문 감독. 마무리 이민우에 대한 신뢰를 지키면서도 상황에 맞는 결단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한화는 11일 KIA전에서 오재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아담 올러와 맞붙는다. 한화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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