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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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목나경·박담비 "KBO리그 징크스 깨졌지만…그래도 가을야구 갔으면"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6.06.03 09:10

이창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KBO리그 최연소 팀장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목나경 치어리더가 박담비 치어리더와 함께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 목나경, 박담비 치어리더와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0년생으로 만 26세인 목나경은 2016년 치어리더로 데뷔했으며, 지난 2022년 SSG 랜더스 응원단으로 활동할 당시 막내임에도 팀장을 맡으며 역대 최연소 치어리더 팀장 기록을 세우게 됐다.

2001년생으로 만 25세인 박담비는 2023년 롯데 자이언츠와 한국프로농구(KBL)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치어리더로 데뷔해 현재 응원단의 부팀장을 맡고 있다.



벌써 데뷔 1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목나경은 "사실 이렇게 이 일을 오래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에는 팀장을 달고 은퇴를 하려 했는데, 너무 이른 나이에 팀장을 달게 돼서 다른 목표를 세워보려 했다"며 "제가 벌써 김연정 팀장님이 저를 만났을 때 나이가 됐더라. 제 몸이 망가지지 않는 한 오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눈 깜짝할 사이에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더 짱짱한 언니들이 많으셔서 제가 경력이 많다고 생각은 안 한다. 제가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밑에 있는 친구들이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고1이라는 어린 나이의 목나경을 치어리더의 길로 이끈 것은 다름아닌 김연정이었다. 목나경은 "친구 따라 강남 간 케이스이긴 한데, 제 친구가 치어리더를 너무 좋아했고 저는 잘 알지 못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워낙 활동적인 걸 많이 해서 운동부도 했었고, 댄스부, 합창부도 했었어서 야구장에서 애국가도 부르고, 시구도 했었고 키도 크다보니 춤도 춰서 '쟤는 뭐야?' 하면서 연락을 하셨다"며 "친구가 치어리더를 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치어리더 지원서도 작성하고, (친구가) 무섭다고 해서 따라가줬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담당자를 통해 김연정이 직접 연락을 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데뷔가 무산될 뻔했다고. 하지만 3개월의 설득 끝에 허락을 받아내 김연정에게 직접 소식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치어리더를 꿈꾼 건 아니었다는 목나경은 "야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원정 경기를 갈 때 야구 퀴즈쇼처럼 질문 세례를 쏟아냈다. 병살로 이닝을 끝내서 사람들이 환호할 때 '아직 아웃카운트 하나 남은 거 아닌가' 할 정도였는데, 일을 할수록 야구에 대한 애정이 커졌고 치어리더가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 내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인 박담비는 "저는 원래 춤을 좋아했기 때문에 춤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었다. 그러다가 치어리더 영상을 보고 당시 D&B라는 회사에 오디션을 보고 뽑히게 됐다"고 데뷔 계기를 전했다.

그는 "제가 일을 시작한지 벌써 3년이 지났다는 게 안 믿기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오래하고 싶다"면서 "나경 언니랑은 한 살 차이밖에 안나서 언니만큼 오래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모두 경험해본 목나경과는 달리, 박담비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종목들이 존재하는 상황. 이와 관련해 박담비는 "배구의 경우 국제대회 때 한 번 경험해본 게 전부인데, 주변에서 언니들도 그렇고 배구가 재밌다고 해서 꼭 응원단으로 함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코트와의 거리가 가깝기도 하고, 포인트를 내는 게 직관적으로 잘 보이지 않나. 야구는 점수를 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좀 있는데, 배구는 세트마다 공격 전환도 빠르다뵌 응원하는 느낌보다는 직관 온 느낌이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2025/2026 시즌 한국여자프로농구(WKBL)에서 청주 KB 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목나경은 본인의 커리어에 또 한 번의 우승 경력을 추가했고, 박담비는 커리어 첫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박담비는 "우승이라는 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보니 좋긴 했는데, 저희가 다 스케줄을 하고 있었어서 그 현장에 없었다. 그래서 그 기분을 온전히 느껴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고, 목나경도 "휴대폰으로 봤던 거라 솔직히 그냥 '오늘 KB 이겼대요' 하는 느낌이 커서 아쉽더라"고 거들었다.



한편, 목나경은 KBO리그에서 본인이 응원하는 팀이 첫 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두 번째 해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는 독특한 징크스를 보유한 치어리더로 알려져 있다. 

한화 이글스의 치어리더로 데뷔한 2017년에는 8위에 머물렀으나, 이듬해인 2018년에는 3위를 기록하면서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됐다. 이후 SSG 랜더스로 이적한 목나경은 2021년에는 6위로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2022년에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경험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해당 징크스는 현재 본인이 팀장으로 있는 롯데에서 깨졌다. 2024년 7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는 2025년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오랜만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후반기의 급격한 부진으로 인해 가을야구가 좌절되며 징크스도 깨지게 됐다.

목나경은 "사실 저도 몰랐는데, 팬분들이 알려주셔서 알게 된 징크스였다. 그런데 그게 깨지더라. 팬분들도 사직의 터가 세서 목나경의 기운을 묻어버린다고 하시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홈런도 잘 치고 우승도 하던 팀에서 옮겨왔지만, 여기(롯데)가 제게 맞는 곳인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일을 하는 동안에 꼭 가을야구를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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