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31 11:45
스포츠

이호준 감독 울렸던 '그 부상', 홈런 감소→아직도 남은 후유증…'145m' 초대형 아치 작렬, "못할 정도 아니면 나갈 것" 다짐 [창원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31 10:03 / 기사수정 2026.05.31 10:03



(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지난 가을 투혼의 흔적이 남은 손목. 아직 후유증이 있지만, 김형준(NC 다이노스)은 이를 이겨내고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NC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2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이날 NC는 선발 라일리 톰슨이 5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7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고, 맷 데이비슨이 5회와 6회 두 차례 적시타로 리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형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8번 타자 겸 포수로 출전한 그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개의 안타가 모두 타점으로 연결되는 장타였고, 덕분에 NC도 빈타에서 벗어나 역전승을 해낼 수 있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형준은 이후 안타 생산을 시작했다. 4회까지 퍼펙트로 묶였던 NC는 5회 박건우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데이비슨이 적시타를 쳐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서호철의 볼넷 출루로 NC는 1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김형준이 이민석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렸다. 2루 주자 데이비슨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NC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 데이비슨의 1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한 후, 김형준이 쐐기점을 올렸다. 7회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롯데 투수 현도훈의 실투성 커터를 통타,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145m의 초대형 홈런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형준은 "최근 경기들이 너무 힘들어서 처질 법도 했지만, 선수들이 다들 지치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한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4회까지) 안타가 없는 건 몰랐다"고 한 김형준은 "크게 의식은 안 했다. 경기 전에도 점수가 안 나더라도 날 수 있도록 집중하자고 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그래서 크게 개의치 않고 다음 이닝, 다음 공격에 집중했다"고 얘기했다. 

5회 2루타 상황을 떠올린 김형준은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는 한 번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게끔 그런 것에 좀 더 집중을 했다"고 밝혔다. 

프로 입단 초기부터 유망주 포수로 기대를 받은 김형준은 202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지켰다. 2년 연속(2024~2025년)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고, 타율에 비해 높은 OPS로 타격 생산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 김형준은 30일 경기 전까지 45경기에서 단 3개의 홈런에 그쳤다. 이호준 NC 감독은 이에 대해 "아직 손목에 (통증을) 갖고 있다. 헛스윙을 하고 나면 통증이 남아있는 것 같더라"라며 "그래서 타격훈련 때도 무리하게 안 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김형준은 지난해 시즌 막판부터 손목 통증을 갖고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1차전에 홈런포를 터트렸지만, 이전부터 통증을 느꼈고 결국 왼손 유구골(손바닥) 골절 진단을 받았다. 결국 시리즈 종료 후 그는 수술대에 오르고 말았다. 당시 이 감독이 "홈런 전에 이미 통증이 왔는데, 그 손으로 어떻게 홈런을 쳤나 싶다"며 눈시울을 붉힐 정도였다. 

손목 상태에 대해 김형준은 "아팠다가 안 아팠다가 한다. 수술 후 첫 해다 보니까 후유증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예 못할 정도가 아니라면, 나갈 수 있으면 나갈 것"이라는 말도 이어갔다. 



김형준이 스트레스를 받는 건 장타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팀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시즌 출발은 좋았는데 연패가 길어지면서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힘들긴 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다들 좋아지고 있어서 잘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졌다고 해서 다음 날 또 진다는 법도 없다. 또, 이겼다고 해서 또 이기는 법도 없다"고 말한 김형준은 "하루하루 그냥 최선을 다하면서, 시즌 끝까지 잘 치러서 올해도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끔 해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창원, 양정웅 기자 / NC 다이노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