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4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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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신앙인" 251km 음주운전→23세 여성 사망…前 NFL 유망주 "사망자 위해 매일 기도"→가석방 도전, 현역 복귀 노린다

기사입력 2026.05.24 02:25 / 기사수정 2026.05.24 02:2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미국프로풋볼(NFL)의 촉망받는 기대주였으나 2021년 11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 23세 여성을 사망에 이르게 한 헨리 러그스 3세가 가석방 절차에 들어갔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23일(한국시간) "러그스 3세는 오는 8월 5일 가석방 자격이 주어진다. 최근에 이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그스는 가석방 심사위원회에 출석한 뒤 "사망자의 가족, 친구, 그리고 라스베이거스 지역 사회에 끼친 고통을 생각하지 않는 순간이 단 한 순간도 없었다"며 "난 신앙인으로서 사망자의 가족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그스 3세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규칙 위반을 해서 '최소 보안 등급'의 임시 수용 시설에서 '중간 보안 등급'의 교도소로 이송됐다. 수감 도중에도 물의를 일으켰다는 뜻이다.

사건은 지난 2021년 11월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소속의 22세 와일드 리시버였던 러그스 3세는 새벽 3시 40분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도로에서 23세 여성 티나 틴터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러그스 3세는 사고 당시 '광란의 질주'를 펼쳤다.


러그스 3세는 사고 당일 라스베이거스의 한 스포츠 오락장에서 머물다가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태우고 시속 251km의 엄청난 속도로 달리던 중 틴터가 타고 있던 도요타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틴터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러그스 3세의 여자친구는 팔 부위 긴급 수술을 받았다. 러그스 3세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미한 부상만 당했다.


놀랄 만한 것은 러그스 3세 몸에서 네바다주 허용치 두 배가 넘는 0.161%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검출됐다는 점이다.

러그스 3세는 고교 시절부터 미식축구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그가 터치다운 때마다 무릎을 꿇고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친구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는 감동적이라는 호평까지 받았다.



이후 앨라배마대를 거친 러그스 3세는 2020년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에 1라운드 12번으로 지명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한 교통사고를 러그스 3세가 저지르면서 그는 삶과 명예를 땅에 떨어트리게 됐다.

라스베이거스 법무부는 "16년간 이렇게 빠른 속도에서 발생한 차량 충돌 사고는 처음"이라고 밝힐 정도였다. 실제 사고 당시 러그스 3세와 틴터가 타고 있던 차량은 모두 휴지처럼 구겨졌다.

러그스 3세는 사고 당시 15만 달러(약 2억3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나 재판 뒤 최대 10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러그스 3세는 아직도 NFL 복귀의 꿈을 놓지 않고 있다. 복역 중에도 훈련을 지속했다는 게 미국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하지만 사고 즉시 라스베이거스 구단에서 방출된 러그스 3세를 그의 가석방 뒤 데려갈 팀이 나올지는 상당히 미지수다.


사진=네바다 스포츠넷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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