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9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박찬욱 감독, '호프' 나홍진 감독, 배우 황정민, 조인성.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칸 영화제가 오늘(23일) 폐막하는 가운데, 한국 영화 '호프'가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개최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린다.
이날 저녁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경쟁 부문 수상작이 결정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4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한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곡성'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은 해당 작품에는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에 이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가 출연한다.
영국의 영화 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 '스크린데일리'에는 22일 기준 22편의 경쟁 초청작 중 20편에 대한 별점을 공개했다.
'파더랜드'가 4점 만점에 3.3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미노타우르'가 3.2점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올 오브 어 서든'이 3.1로 3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 '페이퍼 타이거', '어 맨 오브 히스 타임'이 2.8점으로 공동 4위를 차지해 기대를 모은다.
실시간으로 추가되는 경쟁 초청작들의 별점 순위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간) 개막한 칸 영화제는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위촉, 영화제를 이끄는 주인공이 돼 큰 화제가 됐다.
한국인 최초 칸 심사위원장이 된 박찬욱 감독은 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 데미 무어, 이삭 드 번콜, 클로이 자오 감독 등 8인과 황금종려상을 심사한다.
박 감독은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저는 순수한 관객의 눈으로 영화를 볼 작정을 하고 왔다. 아무런 편견, 선입견, 고정관념 없이 설레는 마음만 가지고 날 놀라게 만들 영화가 무엇인지 기다리는 마음이다"라며 심사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 관람이 끝나고 심사회의를 할 땐 이런 자세가 아니라 전문가로서 영화에 대해 뚜렷한 견해를 가지고 역사를 아는 전문가로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4년 처음 칸 영화제에 방문했었다는 박 감독은 이후 한국 영화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밝히며 "불과 20년밖에 흐르지 않았는데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은 더이상 영화 변방국가가 아니게 되었다"고 짚었다.
박 감독은 "한국영화가 잘해서 중심에 드디어 진입했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며 "영화의 중심 자체가 확장되어서 이제 더 많은 나라와 더 다양한 영화를 포용할 수 있게 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 결과 제가 심사위원장을 맡게 되었고, 올해 좋은 영화로 기대되는 영화들이 소개가 되어 다행이다"라는 그는 "그렇지만 확실히 말한다. 제가 그렇다고 해서 한국 영화에 더 점수를 주거나 하지는 않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안긴 바 있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영화 '호프'가 정말 한국 영화의 희망이 될까. 한국시간 기준 24일 새벽 수상작이 공개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연합뉴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