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부상 없이 순조롭게 시즌을 보내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돌발 부상에 휩싸이는 일이 일어났다.
경기 도중 교체아웃되면서 향후 회복 추이를 지켜보게 됐다.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팀의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뒤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8까지 올랐다.
이정후는 4월 중순에 타격감을 회복해 방망이를 뜨겁게 휘두르다가 5월 초 들어 식은 상태였다.
5월 중순 들어 다시 페이스를 찾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그는 이날도 초반부터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우익수)~루이스 아라에즈(2루수)~케이스 슈미트(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해리슨 베이더(중견수)~에릭 하스(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로비 레이였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맞은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는 3회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뒤 상대 선발 잭 갤런의 3구 88마일(141km/h) 낮은 슬라이더를 강하게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올시즌 강하고 빠른 타구를 곧잘 생산해내는 게 트렌트다. 이날 타구도 다르지 않았다. 타구 속도가 시속 99.3마일(약 160km/h)에 달했다. 우익수 앞으로 빠르게 빠져나간 타구 덕에 이정후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나갔다.
다만 이정후는 홈을 밟진 못했다.
이정후의 안타로 인해 2루 주자 베이더가 3루로 진루했고, 다음 타석에서 루이스 아라에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베이더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타석에서 슈미트가 땅볼로 물러나 이정후는 1루에 계속 머무르다가 득점하지 못했다.
그런데 4회말 수비를 앞두고 공수 교대 때 이정후가 윌 브레넌으로 바뀌었다. 부상 우려로 인한 교체아웃이었다.
이정후는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3회초 안타를 친 뒤 3회말 수비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다보니 더욱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교체였다.
일단 이정후의 부상은 심각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셰이나 루빈 기자는 "경기 중 이정후가 등 부위 경련 증세를 느껴 교체됐다"며 밝혔다. 머큐리 뉴스의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 저스티스 델로스 산토스는 역시 "이정후가 등 경련 증세로 인해 이날 경기에서 교체됐다"고 확인했다.
아직 구단 측에서 정확한 몸 상태가 정확한 검진 결과 여부를 공개한 것은 없다.
일단 루빈과 산토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어서 오래 지나지 않아 곧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에 더해 선발 투수 레이, 그리고 유격수 아다메스까지 부상을 입는 날벼락 같은 소식도 맞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1회말부터 상대 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는 등 휘청거렸다. 이후에도 애리조나의 공격에 힘을 쓰지 못하고 5회에 이미 2-12로 크게 뒤져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레이가 타구에 맞아 교체된 것에 이어 아다메스가 상대 타자 놀란 아레나도의 타구에 역시 오른손을 맞고 6회초 대타로 교체됐다.
특히 아다메스는 어두운 표정을 지으면서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알렸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등 3명을 부상으로 경기 도중 잃는 악재 끝에 승부에서도 2-12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다음 경기는 20일 오전 10시40분에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 리턴 매치다. 아다메스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상치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공격력 회복을 위해 리드오프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이정후의 복귀 여부를 놓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