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젠지와의 치열한 50분 혈투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T1의 '케리아' 류민석이 승리 소감과 함께 변칙적인 픽의 비하인드 소식을 전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2라운드 T1과 젠지의 맞대결은 T1이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케리아'는 매 세트마다 주도적인 챔피언 활용과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이며 팀의 대역전극을 전방위에서 지원했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케리아'는 "일단 젠지전 승리해서 기쁘고 경기하면서 즐거웠다"며 "팬분들도 즐기셨을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1세트에 대해서는 "젠지가 럼블을 돌리는 스왑 플레이로 상체 쪽에서 이득을 많이 본 것 같다"고 분석하며 "우리가 잘했으면 이겼을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1세트 패배 이후 바텀 라인전 구도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털어놨다. '케리아'는 "1세트를 하면서 이후 바텀에서 내가 주도적인 챔피언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2세트 카르마 상대로 케이틀린-럭스 조합이 상성이 안 좋긴 한데 자신감 있게 뽑아서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초반 불리했던 2세트 흐름을 뒤집은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가 밸류가 더 좋기도 했고, 상대가 초반부터 엄청 이득을 보는 게 아니라면 케이틀린-럭스가 주도권만 잡고 있을 때 게임이 길어질 거라 생각해서 초반 주도권을 잘 잡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3세트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은 명품 카밀 플레이에 대한 비화도 공개했다. '케리아'는 "옛날에는 평소에 안 하던 픽을 하면 제대로 잘 안 나왔는데 요즘엔 그런 것을 해도 딱히 긴장되지 않고 평소에 하던 챔피언들이랑 비슷하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특히 한층 정교해진 카밀 숙련도에 대해 '케리아'는 "며칠 전에 로드 투 EWC에서 카밀을 했는데 '도란' 최현준이 형이 카밀 피드백을 해줘서 잘해진 것 같다"며 "내가 콤보를 안 쓰고 있다 해서 피드백 이후 많이 애용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메타에서 바드가 주류 픽으로 부상한 것에 본인의 지분이 있음을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며 "바드가 좋으니까 T1 바드를 많이 사용해 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한 디플러스 기아의 '커리어' 오형석이 본인의 플레이를 보고 럭스를 연습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봤다"고 전하며 "감사하다고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화답했다.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의 광고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드러냈다. '페이커'가 에스파 카리나와 촬영한 광고 본편을 보았냐는 질문에 '케리아'는 "아직 좀 못 봤다"고 답하면서도, 부럽냐는 질문에는 "부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나아가 본인에게도 기회가 온다면 '페이커'에 비해 연기력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냐는 유쾌한 물음에는 "저도 연기 정말 매우 자신 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2라운드 잔여 일정과 국제대회를 향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케리아'는 "2라운드 경기도 얼마 안 남고 로드 투 EWC 최종전도 있는데, 남은 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하고 MSI 선발전도 열심히 하겠다"며 힘찬 파이팅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