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경기에 나살 수 없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일(한국시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쿠발이 팔꿈치 내 유리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복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이 수술의 회복 기간은 약 2~3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이날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수술 이후 정확한 일정이 나올 것"이라며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라고는 하지만, 어떤 수술이든 쉽다고 얘기하는 어렵다"고 밝혔다.
스쿠발은 당초 이날 보스턴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부상 여파로 등판이 취소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타일러 홀튼이 선발로 나섰고, 1이닝을 던진 뒤 타이 매든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앞서 스쿠발은 지난달 3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 도중 왼팔을 흔들고 전완부를 잡는 모습을 보였고, 이때부터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정상적으로 다음 선발 등판을 준비했지만, 훈련 도중 다시 통증이 발생했다.
MLB.com은 "스쿠발이 통증을 느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시즌 내내 간헐적으로 같은 문제를 겪었다"며 "팔꿈치 내 유리체는 특정 위치로 이동할 때 통증을 유발하는 특성이 있다"고 짚었다.
스쿠발은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계속 관리해오던 문제였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느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때 생긴 일반적인 통증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캐치볼 과정이 좋지 않아 검사를 진행했다. 단순히 유리체를 제거하는 수술로 알고 있고, 재활 기간은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생인 스쿠발은 2018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의 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빅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뛰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44경기(선발 141경기) 810이닝 57승 39패 평균자책점 3.06.
스쿠발은 대학 시절이었던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이 여파로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까지 밀렸다. 2022년 8월에는 왼쪽 전완부 굴곡건 수술로 1년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스쿠발은 2023년 7월에 복귀했고,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내구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2024년(18승)과 지난해(13승)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올해 3월에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영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올렸다.
스쿠발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다. 하지만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나면서 당분간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5일마다 던지면서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내 자부심인데, 그걸 할 수 없다는 게 답답하다"며 "그래도 긍정적인 점이 있다면, 복귀했을 때 지금과 같은 투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이전에 두 차례 부상을 당했을 때도 잘 복귀한 만큼 내 노력과 트레이닝 파트를 믿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