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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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인구 26만원, 그런데 주급 4만원 노동자들이 만들고 있었다…노동 착취 논란→스포츠 공정성 어디에?

기사입력 2026.05.05 01:25 / 기사수정 2026.05.05 01:2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공인구 생산 과정과 노동 환경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4일(한국시간) "최대 130파운드(약 26만원)에 판매되는 FIFA 공식 월드컵 축구공이 주당 26파운드(약 5만원) 수준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고 전하며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공은 아디다스가 제작한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로,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를 상징하는 색상이 반영된 이번 대회 공식 경기구다.

매체에 따르면 이 공은 역대 월드컵 공인구 중 가장 비싼 수준으로, 스포츠 기업과 축구 행정가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기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생산 현장에서는 그와 대조적인 현실이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파키스탄 펀자브주 시알코트 지역에 위치한 생산시설에서는 일부 노동자들이 월 4만 파키스탄 루피(약 21만원)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주급으로 환산하면 약 5만원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더 선'은 "이 같은 임금 수준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가족을 부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공 생산은 파키스탄 기업 '포워드 그룹'이 맡고 있으며, 약 1천만 개의 공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이 위치한 파키스탄 시알코트는 전 세계 축구공 생산량의 약 70%를 담당하는 핵심 제조 거점이지만, 과거 아동 노동과 저임금 문제 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지역이다.

이에 노동권 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아디다스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회사 측은 "모든 제품은 공정하고 안전한 근로 조건에서 생산되며, 공정한 임금이 지급되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지난 12개월 동안 1000회 이상의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숙련 노동자의 소득은 현지 교사 수준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FIFA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이번 월드컵을 둘러싼 논쟁은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밴쿠버 등 개최 도시에서 비용 상승과 사회적 영향에 대한 항의 시위가 발생했으며, 티켓 가격과 접근성 문제 역시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경기장 안의 경쟁뿐 아니라 대회 운영과 관련된 윤리·경제적 문제 역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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