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올 시즌 토트넘 홋스퍼는 홈보다 원정에서 강한 팀이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원정 경기에서 따낸 승점만 따지면 리그 선두를 다투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3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에 따르면 토트넘은 원정 18경기에서 승점 26점을 확보했다. 1위 아스널의 원정 승점이 32점, 맨시티가 31점이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코너 갤러거와 히샬리송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지난 울버햄프턴전에 이어 2연승에 성공,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37점(9승10무16패)을 마크하며 강등권에서 탈출해 리그 17위로 점프했다. 다만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날 토트넘의 승리로 흥미로운 기록이 조명됐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따낸 37점의 승점 중 70%에 해당되는 26점이 모두 원정 경기에서 획득한 점수라는 기록이다.
실제로 토트넘이 이번 시즌 팀에 필요했던 승리를 거둔 맨시티전(2-0 승), 에버턴전(3-0 승), 크리스털 팰리스전(1-0 승) 등은 모두 원정 경기였다.
일반적으로 모든 팀들은 원정보다는 홈에서 강하다. 물론 원정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들도 있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처럼 원정 경기에서 시즌 전체 승점 중 70% 이상의 승점을 가져가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법도 하지만, 현재 토트넘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승점을 최대한 쓸어담아야 하는 상황이다.
리그가 3경기 남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웨스트햄과 1점 차의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웨스트햄이 브렌트퍼드를 꺾었다면 토트넘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강등권에 머물렀을 것이다. 어렵게 순위를 뒤집은 만큼 토트넘은 남은 기간 동안 지금의 위치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다행이 일정은 토트넘의 편이다.
토트넘은 리즈 유나이티드(홈), 첼시(원정), 에버턴(홈)을 차례대로 만난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홈에서 약하다고는 하나, 아스널(홈), 뉴캐슬 유나이티드(원정), 리즈 유나이티드(홈)를 상대하는 웨스트햄의 일정보다는 낫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의 슈퍼컴퓨터에 따르면 빌라전 승리 후 토트넘의 강등 확률은 22.48%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웨스트햄은 강등 확률이 75.09%로 오르면서 지난 2012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이후 14년 만에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부임 후 첫 연승에 성공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리즈전도 만만치 않은 경기다. 우리는 지난 한 달 동안 우리가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멘인블레이저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