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 여자배드민턴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의 포럼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우버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이 명확한 우승후보다"
경기 전 중국의 우승을 외쳤던 이들의 목소리를 안세영과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완벽하게 잠재웠다.
전력상 안세영을 제외하면 중국에 절대적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은 쾌거였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통산 세 번째 우버컵 우승이다.
세계단체선수권은 2년마다 개최되는 배드민턴 단체전 중 최고 권위 대회로 여자부는 우버컵으로 불린다.
단식 3경기, 복식 2경기로 치러지며 5경기 중 3승을 먼저 거두는 국가가 승리하는데, 안세영을 앞세운 한국이 중국을 무너뜨리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 여자배드민턴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의 포럼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우버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연합뉴스
출발부터 강렬했다. 한국은 1단식 주자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내세웠다. 안세영은 중국 에이스 왕즈이(세계 2위)를 2-0으로 제압하며 기선을 잡았다.
1게임 초반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왕즈이가 미스를 연발하며 안세영이 손쉽게 앞서나갔고, 11-2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이후에도 왕즈이의 범실이 나오면서 안세영이 가볍게 1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는 다소 고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1게임 때와 달리 왕즈이가 날카로운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안세영도 쉽사리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나 14-11 상황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린 안세영은 왕즈이의 랠리 싸움에 말려들지 않고 빠르게 경기를 끝내며 한국에 1승을 선물했다.
또한 이번 대회 내내 한 게임도 내주지 않던 중국에 첫 패배를 안겼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 여자배드민턴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의 포럼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우버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연합뉴스
하지만 중국은 역시 강했다. 이어진 1복식에서 정나은-이소희 조가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 조를 넘지 못했다.
1게임 초반은 대등했지만 중국 조의 변칙적인 스위칭 공격과 빠른 전환에 흔들렸다. 인터벌 이후 점수 차가 벌어졌고, 결국 15-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도 쉽지 않았다. 정나은-이소희 조가 후반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류성수의 강한 수비와 탄닝의 마무리에 밀리며 12-21로 패했다. 승부는 1승1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 여자배드민턴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의 포럼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우버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연합뉴스
흐름을 다시 바꾼 건 세계랭킹 17위 김가은이었다. 2단식에 나선 김가은은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를 상대로 믿기 어려운 역전극을 써냈다.
1게임에서 7-14, 8-15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3-15까지 추격한 뒤 다시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20-16으로 뒤집었다.
막판 천위페이가 3점을 연달아 만회했지만 김가은이 마지막 점수를 가져가며 21-19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2게임 역시 김가은의 집중력이 빛났다. 5-8로 밀리던 흐름에서 5연속 득점으로 역전했고, 15-15 팽팽한 승부에서는 무려 6점을 연달아 따내며 21-15로 경기를 끝냈다. 초대형 이변을 쓴 김가은의 천위페이 상대 6연패 끝 승리였다.
한국은 이 승리로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 여자배드민턴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의 포럼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우버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연합뉴스
마침표는 2복식에서 찍혔다.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짜인 백하나-김혜정 조가 중국의 자이판-장수센 조를 2-1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백하나-김혜정 조는 지금까지 5번 밖에 호흡을 맞추지 않은 어색한 조합이었다. 백하나는 이소희와 짝을 이루지만, 1복식에서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를 상대하기보다 두 선수가 찢어지는 전략을 택했다.
상대 전력과 매치업을 고려해 최적의 승리 확률을 만들기 위한 조정이었는데, 이 전술이 먹혔다.
첫 게임은 중국의 압박에 밀려 16-21로 내줬지만, 2게임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백하나-김혜정 조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를 끌어올렸고, 네트 앞 세밀한 플레이와 변칙적인 스매시로 중국을 흔들었다. 2게임을 21-16으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게임에서는 압도적이었다. 일찌감치 점수를 벌린 가운데 마지막 한 점을 남겨두고 잠시 흔들렸지만 21-13으로 결승전 마지막 게임을 완승으로 마쳤다. 중국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박주봉 감독의 전략이 우승을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 여자배드민턴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의 포럼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우버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연합뉴스
이번 우승은 과정부터 훌륭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불가리아, 태국을 모두 꺾고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8강에서는 대만을 3-1로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예상 밖 혈투 끝에 3-1로 이겼다. 그리고 마지막 결승에서는 우승 후보 1순위이자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던 중국마저 무너뜨렸다.
가장 어려운 상대를 가장 결정적인 무대에서 잡아냈다는 점에서 우승의 무게가 더 크다.
무엇보다 에이스 한 명이 아닌 팀 전체가 만들어낸 우승이었다는 점도 인상 깊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왕즈이를 꺾으며 우승으로 향하는 문을 열었고, 김가은이 중국 강호 천위페이를 잡아내는 초대형 이변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에는 전략적 조합이었던 백하나-김혜정 조가 완벽한 역전승으로 우승을 매조졌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 여자배드민턴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의 포럼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우버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연합뉴스
실제로 한국의 우승을 예상했던 이는 많지 않았다.
결승전 전 영국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벤 베크먼은 한국과 중국의 전력 차를 냉정히 짚어내며 "중국이 명확한 우승 후보"라고 전망했다.
안세영을 제외하고 2, 3단식 주자 김가은, 심유진이 중국 단식 주자 천위페이, 한웨에 밀린다는 것이었다. 또한 복식에서도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 자이판-장수센 조에 확실히 밀린다며 중국의 우승을 점쳤다.
하지만 이날 결승전에서는 안세영 뿐만 아니라 김가은의 이변, 2복식에서의 승리 등 모두가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함께 우승을 일궈냈다.
세계 최강 중국을 3-1로 꺾고 우버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국은 여자 배드민턴의 위용을 전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