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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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박탈, 이탈리아 월드컵 가야" 트럼프 측근 망언→FIFA 바로 일축…이탈리아도 "부적절" 불쾌함 쏟아내

기사입력 2026.04.24 11:13 / 기사수정 2026.04.24 11:1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4회 우승국 이탈리아가 몰락했지만, 스포츠의 정당성은 지켰다.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참가국 이란을 이탈리아로 대체해야 한다는 논의에 반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3일(한국시간) FIFA가 최근 불거진 트럼프 측근의 이탈리아 월드컵 출전 요청에 대해 그럴 계획이 없다고 일축한 사실을 보도했다. 

앞서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파올로 잠폴리가 미국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트럼프와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 이탈리아가 월드컵에서 이란을 대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잠폴리는 "나는 이탈리아 출신이며 아주리(이탈리아 축구 대표팀)가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보는 것이 꿈일 것'이라며 "4회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합류를 정당화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FIFA가 잠폴리의 제안에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인판티노 회장의 지난주 입장인 "이란 대표팀은 확실히 온다"고 설명했다. 

이란 대사관 측도 "잠폴리의 제안은 미국의 도덕적인 파산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란 대사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이탈리아는 경기장에서 축구계 위대함을 얻었지 정치적인 특권으로 얻은 것이 아니다"라며 "이란을 월드컵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는 미국의 도덕적 파산만 보여주는 것이며 이것은 이란 대표팀 11명의 선수가 경기장에서 있는 것도 두렵게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잠폴리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 계획은 이란 전쟁 중에 미국이 교황 레오 14세를 공격하면서 사이가 틀어진 트럼프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관계 수습을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최근 교황 레오 14세와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으로 이탈리아와 미국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이를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탈리아의 월드컵 합류를 제안한 셈이다. 



하지만 이는 정당하지 않다. 이탈리아는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패스 A 결승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해 탈락했다.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불명예를 안은 이탈리아는 축구협회장과 잔루이지 부폰 디렉터, 젠나로 가투소 감독 등이 총사퇴하면서 개혁과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반대로 이란은 아시아 3차예선에서 A조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은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한 조에 속했는데 LA와 시애틀 등 모두 미국에서 조별리그를 갖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란이 월드컵 보이콧을 주장했다가 현재 시점에서는 대회 참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이란 대표팀은 확실히 (미국에) 올 것이다. 물론 그때까지 상황이 평화로워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란 국민을 대표하려면 이란 대표팀이 반드시 와야 한다. 그들은 예선을 통해 자격을 얻었다. 이란이 정말로 뛰고 싶어 하니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도 자존심이 상해하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경제부 장관 지안카를로 조르게티는 잠폴리의 생각은 부끄러운 것이라고 했고 안드레아 아보디 체육부 장관도 현지 매체 '라 프레스'를 통해 "우선 불가능하고 두 번째로 부적절하다. 경기장에서 직접 진출권을 얻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루치아노 부온필리오 회장도 이 생각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면서 "월드컵에 가기 위해 우리는 이를 직접 얻어내야 한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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