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2026시즌 초반 무시무시한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주전 유격수 박성한의 '몸값 폭등'을 걱정하지 않고 있었다.
SSG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성한은 이날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지난 3월 28일 개막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행진도 '20'까지 늘렸다. 전날 19경기 연속 안타로 KBO 역대 개막 후 최장 기간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박성한은 비록 KBO가 공식 집계하는 기록은 아니지만, 지난 22일 삼성전까지 20경기 타율 0.486(74타수 36안타)을 찍으면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소속팀 기준 개막 후 20번째 경기까지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이숭용 감독도 박성한의 2026시즌 초반 맹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최정, 김재환, 한유섬 등 베테랑 타자들의 타격감이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박성한 덕분에 원활한 승수쌓기가 이뤄졌다.
이숭용 감독은 "박성한이 최근에 너무 잘해주고 있다. 거의 혼자 다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 걸려 있어서 아직은 휴식을 주지 못하고 있지만, 한번쯤 체력 안배를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박성한이 경기에 안 나가고 쉬는 걸 워낙 싫어한다. 라인업에서 빼면 오히려 화를 낸다"며 "휴식을 주려면 박성한을 설득해야 한다"고 웃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성한은 2027시즌을 마치면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다. 1998년생으로 젊은 데다 최근 물오른 기량,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까지 '대박' 요인이 차고 넘친다.
이숭용 감독은 박성한의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보기만 할 뿐, 향후 FA 계약 관련은 우려하지 않고 있었다. 프런트가 알아서 잘 박성한을 잔류시켜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박성한이 FA 시장에 나올 경우 박찬호가 지난겨울 KIA 타이거즈에서 두산 베어스로 FA 이적하면서 받은 4년 총액 80억원 이상을 뛰어넘는 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예측이 이미 중론이 됐다.
마침 SSG는 올 시즌을 끝으로 한유섬, 문승원, 박종훈 등 거액의 비(非)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던 선수들의 계약이 만료된다. 올해 FA 자격을 취득하는 주전 중견수 최지훈과 내년 FA가 되는 박성한을 잡을 여력이 생겼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 프런트가 일을 너무 잘하지 않나. 완벽하게 해낸다"며 박성한을 잔류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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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