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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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PO 갈 줄 알았다" 이토록 침착한 신인이 있나...'슈퍼팀' KCC의 살림꾼 윤기찬 "형들과 호흡 맞춰 우승하고파" [인터뷰]

기사입력 2026.04.08 14:12 / 기사수정 2026.04.08 14:12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프로 첫 해부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활약했고, '봄 농구'까지 진출했다. 윤기찬(부산 KCC 이지스)이 잊지 못할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다. 

윤기찬은 7일 기준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 평균 23분 12초를 소화하며 6.3득점 2.0리바운드 0.8어시스트 0.4스틸을 기록 중이다. 

올해 신인 중에서는 강성욱(KT, 27분 43초)과 문유현(정관장, 23분 57초) 다음으로 평균 출전 시간이 많고, 출전 경기 수로는 37경기로 강성욱, 강지훈(소노), 이규태(삼성)와 함께 공동 1위다. 지난 12월 27일 창원 LG 세이커스와 경기에서는 2차 연장까지 가면서 50분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윤기찬에 대해 "수비에서 많은 기대를 하는 선수다. 슛은 찬스에서 하나씩 넣으면 된다. 수비와 궃은 일을 기대하면서 뽑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KCC는 최준용이나 송교창 등 포워드 라인에서 부상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이 시기 혜성 같이 등장한 윤기찬의 활약 속에 KCC는 3라운드 한때 7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때 잘 버텨준 덕분에 KCC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면서 시즌 막판 윤기찬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고 있지만, 투입될 때마다 악착 같은 수비와 외곽포로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정규시즌 종료를 한 경기 남겨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윤기찬은 "당연히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거라 생각하고 있어서 별 감흥은 없다"면서도 "리그가 장기전이라면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형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모두가 똑같이 우승만 바라보는 마인드로 경기를 임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플레이오프는 빡빡한 일정 속에 치러진다. 하지만 윤기찬은 "내가 팀에서 40분씩 뛰는 선수는 아니다. 지금처럼 뛴다면 충분히 매 경기 100% 쏟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정규시즌을 돌아본 윤기찬은 "형들이 없을 때 우리가 잘 메꾼 건 맞다. 하지만 그 안에서 (허)웅이 형이나 (허)훈이 형 등 주축이 되는 형들이 잘 이끌어줬다. 감독, 코치님들이 말씀해 주신 게 잘 맞아떨어지면서 없으면 없는 대로 똘똘 뭉쳐서 잘 됐다"고 얘기했다. 

부상자가 많았을 때는 힘들 수밖에 없었다. 윤기찬은 "힘들기도 했고, 사실 프로에 적응도 살짝 덜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제는 팀에 적응도 하고, 형들과 호흡을 맞춘 지도 한 달 정도 된 것 같아서 완벽히 적응했다"는 그는 "잘하는 형들이 들어오면서 전보다는 마음이 편해졌다"고 얘기했다. 

시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윤기찬은 12월 6일 원주 DB 프로미와 홈 경기를 꼽았다. 당시 윤기찬은 19분 57초 동안 5득점을 기록했지만, 77-77 동점에서 위닝 3점슛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7연승의 시작점이기도 했다. 그는 "축하를 많이 받았다"고 떠올렸다. 



반면 7연승 직후 6연패에 빠진 건 가장 아쉬웠다. 윤기찬은 "그때 조금 (연패를) 일찍 끊어내고 승리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순위로 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이제 앞으로 있을 경기만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기찬은 본인이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알고 있다. 그는 "우리 팀에서 부족한 걸 생각해봤는데 수비나 궃은 일이었다"며 "형들에게 수비가 몰리면서 내게 찬스가 많이 날 때 몇 개 슛을 꽂아주면 뛸 수 있지 않나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고려대 출신의 윤기찬은 대학리그 플레이오프나 연세대와 정기전 등 압박감이 있는 경기 경험이 있다. 그는 "대학 때 큰 경기를 해본 게 플레이오프 같은 큰 무대에서 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정기전은 40분 게임이 마치 4초처럼 느껴졌다"며 "그런 큰 무대에서도 어쨌든 내 할 것을 했다고 생각해서, 플레이오프 들어서도 기 죽지 않고 평소처럼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플레이오프도 플레이오프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도 윤기찬에게는 중요하다. 그는 "이미 (플레이오프가) 확정은 됐지만 시즌 마지막 게임이고, 홈 팬들 앞에서 지는 모습은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부산, 양정웅 기자 / 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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