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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월드컵 중계, 1사 단독? 사상 첫 4채널?…JTBC 사실상 최후통첩 "3월 말까지 협상 안 되면 불가"

기사입력 2026.03.26 19:38 / 기사수정 2026.03.26 19:3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JTBC가 지상파 3사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관련해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JTBC 측은 3월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지상파를 통해 대회 중계를 송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상파 3사에 이달 말 전에 재판매 협상을 매듭지을 것을 촉구했다.

중계권료만 1억2500만원, 한화로 거의 2000억원에 육박하는 이번 월드컵 중계가 JTBC 단독 중계로 이뤄질지, 아니면 사상 첫 4개 채널을 통해 중계될 것인지도 곧 결판이 날 전망이다.

JTBC는 앞서 지난 23일 최종 협상안과 입장문을 공개해 지상파 3사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JTBC는 디지털 재판매액을 제외한 나머지 중계권료를 JTBC가 속한 중앙그룹과 지상파 3사가 절반씩 나눠 부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JTBC 측은 이번 최종안이 자신들이 큰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보편적인 시청권 우려를 감안해 내놓은 결정이라고 했다.



지상파 3사가 JTBC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JTBC 측이 중계권료의 50%를 부담하고, 지상파 3사는 각사별로 약 16.7%씩 부담하게 된다.


반대로 최종 협상이 결렬된다면 이번 월드컵 중계는 JTBC의 단독 중계로 진행된다.

JTBC는 "이미 지난 1월 경기장 중계석과 국제방송센터(IBC) 신청 기한이 끝났다"며 "기술적인 준비 시간을 고려할 때 3월 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지상파를 통한 정상적인 송출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따.


또 "JTBC가 확보한 회선 일부를 지상파에 할당하는 대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신호를 주고받기 위한 사전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3월 말까지 재판매 협상이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3월 말을 최종 기한 못 박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JTBC는 초기 4개 사업자가 25%씩 부담하는 방안과 JTBC가 더 많이 내는 절충안을 제안했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상파 3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중계권료의 절반을 JTBC가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을 3사가 나눠서 내는 방법을 들고 나왔다.



JTBC 측에서는 지상파 3사가 실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계산된다고 주장 중이다.

JTBC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중계권료는 1억 300만 달러(약 1550억원)였으며, 이번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JTBC가 지불한 금액은 1억 2500만 달러(약 1881억원)다.

또한 JTBC는 월드컵 중계권료가 4년 전 대회에 비해 오른 이유는 단순히 대회마다 오르는 인상분과 평균 물가 상승률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2006 독일 월드컵 중계권료는 2500만 달러(약 376억원)였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료는 6500만 달러(약 978억원)로 상승했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 7500만 달러(약 1128억원), 2018 러시아 월드컵은 9500만 달러(약 1429억원)를 지불해야 중계권료를 가져올 수 있었다.

JTBC는 오히려 북중미 대회의 경우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경기 수가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어났기 때문에 경기 수 증가까지 고려하면 경기당 중계권료는 이전보다 더 낮아졌다고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 3사의 태도는 여전히 미온적이다. 3사 중엔 노조가 "절대 계약하면 안 된다"며 극렬 반대하는 곳까지 있다.

월드컵은 이제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 분위기라면 2026년 북중미 대회는 JTBC의 단독 중계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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