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최근 기량을 되찾고 있는 이강인을 장기적으로 묶어두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가운데, 수 차례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이강인 영입을 위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는 6~7월 열리는 월드컵 이후 이강인을 지키려는 PSG와 이강인을 기어코 품으려는 아틀레티코 사이에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스페인 유력지 '렐레보' 소속이자 유력 기자로 유명한 마테오 모레토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은 여전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요 영입 타깃 중 하나"라고 밝혔다.
모레토는 "양측은 이미 1월에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의 계약 연장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구단의 모든 수준에서 매력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침 이강인이 PSG의 재계약 요구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거취가 예상보다 흥미진진하게 됐다.
앞서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2일 "PSG는 이강인과 계약 연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상태다. 다만 선수는 아직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의 현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로 아직 2년이나 남아있으나 구단 측은 일찌감치 그 이후까지 동행을 이어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PSG는 지난해 초부터 이강인 재계약을 구상했으나 이후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크게 밀리면서 관련 얘기는 사라졌다.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다시 달라졌다. 이강인은 한 달 전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PSG에서 가장 생기 넘치는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인터콘티넨털컵 플라멩구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이강인은 2월 초 복귀 이후 들쭉날쭉한 팀 컨디션 속에서도 독보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직전 르아브르전은 이강인의 진가가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특유의 탈압박과 날카로운 왼발로 경기 흐름을 주도했고, 전반 37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결승골을 돕는 완벽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스페인 매체 AS는 이를 두고 "환상적인 도움으로 승리에 이바지한 이강인은 PSG의 보물 같은 존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공식전 3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은 팀 내 대체 불가능한 크로스와 돌파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도 이강인의 반등세를 목격하면서 올여름 그의 영입에 다시 도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가 레전드 공격수로,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주역인 앙투안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이강인을 점찍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아틀레티코로서는 그리즈만을 대체하는 것도 중요하다.
렐레보는 "그리즈만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선 그의 기량과 상품성을 대신할 선수가 필요한데 이강인이 거론되는 중"이라고 했다.
아틀레티코 소속으로만 500경기 가까이 소화하며 아틀레티코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그리즈만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건재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 노쇠하로 인해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선발보다는 조커로 기용되고 있다.
그리즈만은 MLS 올랜도 이적설에도 휩싸인 상태다.
아직 MLS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즈만이 이달 내로 아틀레티코를 떠날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현지 언론들도 있다.
일단 이강인 입장에선 월드컵을 잘 치른 뒤 PSG 잔류와 아틀레티코 이적, 혹은 제3의 구단 이적 등을 놓고 주판알을 튕길 것으로 보인다.
레키프도 "지난해 여름 이강인은 자신의 입지와 미래에 대해 고민했고, 라리가의 관심에도 귀를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몇 달이 결정적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 달 전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이강인은 PSG에서 가장 생기 넘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 중요한 역할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라고 이강인이 향후 활약에 따라 핵심 멤버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강인이 PSG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재계약을 체결할지, 앞으로의 성적을 바탕으로 아틀레티코 등 이적을 추진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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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