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시즌부터 KBO리그에 시행되는 아시아 쿼터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 사진 김지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아시아 쿼터 1호' 선수 미야지 유라가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과 궁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신의 강점인 빠른 공을 앞세워 많은 탈삼진을 잡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미야지는 1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야구장 불펜에서 하프 피칭을 실시했다. 삼성 주전포수 강민호가 "始めまして(하지메마시테)"라고 일본어 인사를 건네며 미야지의 긴장을 풀어줬다.
미야지는 하프 피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최일언 삼성 수석 겸 1군 투수코치는 하프 피칭을 마친 미야지에게 투구 동작과 관련된 조언을 건넸다. 미야지도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간 뒤 훈련을 마쳤다.
미야지는 "다들 일본어로 말을 걸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 내 한국어가 미숙하지만, 더 공부하려고 한다"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어 살짝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부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6시즌부터 KBO리그에 시행되는 아시아 쿼터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 사진 김지수 기자
KBO리그는 2026시즌부터 아시아 쿼터를 도입했다. 10개 구단은 기존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일본, 대만, 호주 국적 선수를 한 명 더 영입할 수 있다.
삼성은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 쿼터 선수로 미야지를 선택했다. 미야지가 1999년생으로 젊은 나이에 신장 186cm, 체중 90kg의 체격을 바탕으로 150km/h 초반대 강속구를 던지는 점에 주목했다.
미야지는 2022년 일본 사회인야구 미키하우스와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등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NPB) 2군 리그에 참여 중인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에서 24경기 25이닝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2.88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삼성은 미야지와 계약 직후 "일본, 대만, 호주 등 아시아쿼터 대상 선수들을 면밀히 살펴본 뒤 미야지의 잠재력을 선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8km/h, 평균 149.6km/h를 던진다.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구종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2026시즌부터 KBO리그에 시행되는 아시아 쿼터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 사진 김지수 기자
미야지는 삼성 합류 후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을 보이고 있다. 마운드 밖에서는 수줍음 많은 20대 청년의 모습이지만, 타자를 상대할 때는 '싸움닭' 기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미야지는 "나는 빠른 공을 던지면서 타자를 삼진으로 잡을 수 있는 포크볼도 던진다"며 "올해 ABS를 처음 경험하게 될텐데 내 투구의 폭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미야지는 아직 많은 관중들 앞에서 투구한 경험이 없다.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흥행 열기를 자랑하는 삼성의 홈 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오르는 상상을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2026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미야지는 "최근에 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가 열렸던 영상들을 봤다. 너무 재밌어 보였다"며 "나도 2만4000명의 팬들 앞에서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