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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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20개국 최고령 투수' 한국서 나왔다!…42세 노경은 당당히 태극마크, 사령탑 "당연히 경쟁력 있어"→본인은 "나이 중요치 않아"

기사입력 2026.02.06 17:52 / 기사수정 2026.02.06 17:52



(엑스포츠뉴스 태평로, 양정웅 기자)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상투적 표현이 이번만큼은 진심으로 받아들여진다. 42세의 노경은(SSG 랜더스)이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기자회견을 통해 30인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한국은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으로 로스터를 꾸렸다. 조계현 위원장은 "이번 WBC 30인 명단 구성에서 선수 나이나 소속팀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았다. WBC 대표팀을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주요 팀에 맞춰서 투입될 수 있는, 각 포지션별로 구성했다. 대만, 일본을 포인트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의 말대로 이번 대표팀에는 베테랑 선수들도 여럿 뽑혔다. 특히 마운드에서 노경은과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돋보인다. 류현진은 1987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40세가 된다. 여기에 류현진의 3년 선배인 노경은은 대회 중 만 42세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이날 한국을 포함해 WBC 본선에 진출한 20개 국가의 30인 엔트리가 발표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노경은은 45세인 쿠바 내야수 알렉세이 라미레스에 이어 2번째로 나이가 많은 출전자라고 한다. 투수 중에서는 최고령이다. 올해 WBC 최연소 출전자인 브라질의 조셉 콘트레라스(18세)가 태어났을 때, 노경은은 이미 병역의무를 마친 상태였다. 

실력만큼은 어린 선수들을 능가한다. 노경은은 지난해 77경기에서 80이닝을 소화, 3승 6패 3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2.14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덕분에 그는 2024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때 FA 미아가 되면서 강제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선수의 '유쾌한 반란'이었다. 

이런 활약 속에 노경은은 무려 1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그는 지난 2013년 WBC에 출전해 1라운드 3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부진하면서 탈락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13년 만에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류지현 감독은 "당연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11월 평가전 끝나고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하겠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며 "많은 나이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2025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대회 내에서도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경기가 있다. 그 안에서 기대하고 준비한다"고 밝혔다. 


조계현 위원장 역시 "류현진, 노경은은 경험과 기술을 갖춘 선수다"라고 말하며 "대한민국 마운드를 이끌어줄 거라 확신하고 뽑았다"고 기대했다. 

국가대표에 발탁된 노경은은 SSG 구단을 통해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2013년이 마지막 국가대표라고 생각하며 지내왔다. 다시 대표팀이 된다는 건 사실상 상상해 본 적이 없고, 뜻밖에 이렇게 합류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첫 경기인 체코전(3월 5일) 기준 노경은은 41세 11개월 22일이다. 만약 1경기라도 등판하면 2017년 WBC 임창용(40세 9개월 2일)을 넘어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역대 최고령 참가 선수’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된다. 이에 대해 그는 "젊은 선수들과 동등하게 봐주셨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다. 나이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후배들과 함께 파이팅 하면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얘기했다. 



몸 상태는 매우 좋다. 노경은은 "근력적인 부분을 잘 만들어왔고, 지금은 밸런스적인 부분과 변화구 감각을 잡기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노경은은 "2013년에는 기대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반드시 컨디션 조절 잘해서 마운드 위 좋은 구위와 경기력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태평로,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SSG 랜더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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