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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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도 조상우도 만족한 '조건부 옵트아웃', 2년 15억 도장 쾅!…"옵션 달성 시 다년 계약 협상"

기사입력 2026.01.21 13:41 / 기사수정 2026.01.21 13:41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21일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3억 원, 인센티브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21일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3억 원, 인센티브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가 소속팀 스프링캠프 출발 전 극적으로 FA(자유계약)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일단 선수와 구단이 한발씩 양보, 타협점을 찾았다. 

KIA 구단은 21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투수 조상우와 계약긱간 2년, 계약금 5억원, 연봉 8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총액 15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조상우는 구단을 통해 "계약 소식을 빠르게 전하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늦어진 만큼 더 단단히 마음먹고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고,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올라 멋진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며 "계약 기간 동안 개인 성적은 물론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고, 2년 뒤 재계약 협상에서 구단의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상우는 일단 보장금액 13억원, 성적에 따라 최대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15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2024시즌 종료 후 KIA를 떠나 LG 트윈스로 이적한 장현식이 4년 보장 52억원, 2025시즌을 마치고 조상우와 함께 FA 시장에 나왔던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보장 46억원, 인센티브 6억원 등 총액 52억원에 사인한 것과 비교하면 선수 입장에서는 만족하기 힘든 FA 계약이다.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21일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3억 원, 인센티브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21일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3억 원, 인센티브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시장 상황은 조상우에 불리했다. 조상우는  지난 2024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KIA로 이적한 뒤 2025시즌 72경기 60이닝 6승 1세이브 55탈삼진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표를 받았다.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리그 S급 불펜투수의 면모를 보여주길 바랐던 KIA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웠다.

조상우는 FA 등급제상 A 등급이었기 때문에 타 구단 이적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조상우를 데려가는 팀은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8억원) 혹은 전년도 연봉의 300%(12억원)를 KIA에 건네야 했다. 조상우의 2025시즌 성적을 보고 선뜻 영입에 나서기는 어려웠다. 


조상우는 이 때문에 KIA 잔류도, 타 구단 이적도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KIA가 오는 23일 일본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2026시즌 준비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KIA도 조상우 계약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상태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선수와 구단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데 동의, 협상이 타결됐다. 


KIA 타이거즈 조상우(왼쪽)가 21일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3억 원, 인센티브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조상우(왼쪽)가 21일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3억 원, 인센티브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조상우는 계약기간 2년 내 구단과 합의를 통해 설정한 기준 성적을 달성할 경우, 2027시즌 종료 후 KIA와 비(非) FA 다년 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이때 KIA 잔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보상선수와 보상금 없이 다른 9개 구단과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조건부 옵트 아웃(Opt out) 조항이 계약서에 삽입됐다.

KIA 구단은 "조상우 선수가 이번 FA 계약 기간 동안 특정 조건(성적)을 충족한다면 우리 팀과 2027시즌을 마친 뒤 비 FA 다년 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며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긴 계약 기간을 원할 텐데, (이번 협상에서) 일정 부분 양보를 한 만큼 합의점을 찾는 과정에서 이 조항을 계약에 삽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4년생인 조상우는 2027시즌 종료 후 만 33세로 젊은 편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도 2023시즌을 마친 뒤 KT 위즈에서 4년 총액 58억 원에 FA 이적할 당시 만 33세였다.

조상우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다면 2년 후에는 충분히 대박을 노려볼 수 있다. 커리어 첫 FA 계약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훗날을 기약할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사진=KIA 타이거즈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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