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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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이 정도야? "정신 바짝 차리고 안세영에게 다가갈 것"…올림픽 동메달리스트 日 30세 베테랑 "새해 목표 AN 따라잡기"

기사입력 2025.12.29 20:21 / 기사수정 2025.12.29 20:28

일본 여자 배드민턴 베테랑 국가대표 오쿠하라 노조미가 2026년 새해를 앞두고 안세영을 따라 잡는 걸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일본 여자 배드민턴 베테랑 국가대표 오쿠하라 노조미가 2026년 새해를 앞두고 안세영을 따라 잡는 걸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여자 배드민턴 베테랑 국가대표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30위)가 2025년 지배했던 '안세영 따라잡기'를 새해 목로 설정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29일 오쿠하라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오쿠하라는 제29회 전일본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미야자키 도모카에 0-2로 패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오쿠하라는 "속상한 부분과 기쁜 부분이 있다. 여러 감정이 든다"며 "내가 실수가 많았고, 상대는 실수가 적었다. 아직 훈련이 부족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995년생인 오쿠하라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 동메달을 차지, 올림픽 포디움을 밟었다. 2017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면서 '월드 클래스'로 거듭났다.

오쿠하라는 이후 2018 태국 방콕 여자단체 세계선수권대회(우버컵)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금메달 등을 거머쥐면서 야마구치 아카네와 함께 일본 여자 배드민턴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2 태국 방콕 우버컵 여자 단체전 동메달 이후 메이저 국제대회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 여자 배드민턴 베테랑 국가대표 오쿠하라 노조미가 2026년 새해를 앞두고 안세영을 따라 잡는 걸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일본 여자 배드민턴 베테랑 국가대표 오쿠하라 노조미가 2026년 새해를 앞두고 안세영을 따라 잡는 걸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오쿠하라는 최근에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했지만, 2025시즌은 부상 없이 완주하면서 재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6년에는 조국에서 열리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 중이다.

오쿠하라는 일단 "2026년 상위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세계 32위 안에 들었기 때문에 슈퍼 1000, 슈퍼 750 등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상위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어 그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한국의 안세영에게 다가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며 "내 페이스에 맞춰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안세영 개인을 목표로 설정했다.

오쿠하라가 안세영을 언급한 이유는 분명하다. 안세영은 현역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선수 중 이견의 여지 없이 'No.1'의 위치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안세영은 최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만난 세계랭킹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게임 스코어 2-0(21-15 21-12)으로 완파,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일본 매체 '배드민턴 스피릿'은 "야마구치는 예선에서 안세영을 상대로 3게임까지 끌고가는 좋은 경기를 펼쳐지만, 준결승에서는 페이스를 주도하던 안세영을 따라잡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며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2025시즌 월드투어 파이널 전까지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 5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마스터스·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을 비롯해 호주오픈(슈퍼 50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등 10차례나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안세영은 기세를 몰아 2025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왕중왕전' 성격을 띠는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정복에 성공했다. 11회 우승으로 지난 2019년 일본 남자 단식의 전설 모모타 겐토가 기록한 11회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자 선수로는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안세영의 명성과 입지는 상상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세계선수권 우승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선수도 내년 각오를 밝히며 안세영을 언급할 정도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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