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4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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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월드컵에서 보자'→네이마르 미친 정신력, 수술 받고 WC 출전 선언…"골 넣겠다" 약속

기사입력 2025.12.23 23:05 / 기사수정 2025.12.23 23:0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무릎 수술을 받고도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소속팀 산투스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네이마르는 내년 월드컵 출전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일정에 맞춰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이다.

산투스는 23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왼쪽 무릎에 간단한 수술을 받았다"고 알렸다.

네이마르는 지난 4일 EC 주벤투지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산투스의 3-0 승리를 이끌었고, 7일 크루제이루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도 팀의 대승에 기여하며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브라질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강등권까지 밀려났던 산투스는 네이마르의 활약 덕에 리그 12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브라질 세리에A(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력이 크게 저하돼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의 부상을 당한 뒤 의심 속에 산투스로 복귀한 네이마르는 산투스의 영웅으로 자신의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PSG)과 알힐랄 시절부터 그의 발목을 잡은 무릎 부상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 브라질 리그의 시즌은 끝났지만,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네이마르에게 무릎 부상은 크나큰 걸림돌이었다.

네이마르가 무릎 부상을 안고 뛴다는 사실은 브라질에서 유명한 이야기였지만, 네이마르는 강등 위기에 빠진 산투스를 구하기 위해 부상을 참고 경기에 출전했다. 네이마르의 주치의가 네이마르에게 시즌 중 수술을 권유했으나, 막상 네이마르는 수술을 받는다면 시즌이 끝난 뒤에 받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산투스는 네이마르의 활약 속에 잔류에 성공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네이마르는 의사의 권고를 무시하고 산투스의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3경기에 출전했다"며 "산투스는 리그의 결정적인 경기에서 크루제이루를 3-0으로 꺾고 잔류를 확정 지었다"고 했다.


매체는 "이 중요한 시기에서 네이마르가 주인공이 됐다"며 "네이마르는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중요한 경기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시즌이 끝난 뒤 빠른 회복을 위해 수술을 받기로 택했다. "오로지 재활에만 전념해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한 그는 절개부위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관절 내부를 치료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가 시즌 직후 수술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이유는 다름아닌 월드컵 때문이다. 앞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을 떠나 자신의 친정팀인 산투스로 복귀한 네이마르는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시키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

산투스는 네이마르 측에 6개월이라는 단기 계약을 제시했지만, 알힐랄에서 장기 부상을 당한 뒤 출전 시간이 간절했던 네이마르는 친정팀 산투스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며 산투스로 이적했다. 그만큼 네이마르의 월드컵 참가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네이마르는 최근 인터뷰에서 "브라질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기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불가능한 일까지 전부 하겠다"며 "다가오는 7월에 나에게 책임을 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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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향해 "제발 나를 도와달라"면서 "브라질이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약속한다"며 만약 자신을 월드컵 스쿼드에 뽑는다면 브라질을 결승전까지 진출시키고, 결승전에서 골을 넣겠다고 약속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가) 지금과 같은 활약, 그리고 헌신적인 모습을 유지한다면 언제든지 대표팀에 소집될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마르가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될 이유는 충분하다고 했다.

네이마르는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산투스에 6개월 이상 더 머물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네이마르의 계약 상태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지만, 네이마르 측에서는 산투스 잔류를 원하고 있다. 산투스로서도 한 시즌 동안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네이마르에게 6개월 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이유는 딱히 없어 보인다.


사진=연합뉴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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