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3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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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향한 美 평가, 일본도 덩달아 주목…"주전 되려면 내년 스캠이 중요해"

기사입력 2025.12.23 01:18 / 기사수정 2025.12.23 01:18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에 대한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에 주목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2일 "김혜성의 내년 시즌 기용은 어떻게 될까? 주루와 수비에서는 메이저리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LA 지역 언론 '다저 네이션'은 지난 21일 김혜성에게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 성적이 (2026시즌 팀 내 입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빠른 1999년생인 김혜성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2020년대 한국 야구 최고의 2루수로 활약했다. 통산 8시즌 954경기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 0.767의 호성적, 2022~2024시즌 3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김혜성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은 뒤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꿈꿨다. 원 소속팀이었던 키움의 동의 속에 202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진행했다.



김혜성을 품은 건 '스타 군단' LA 다저스였다. 김혜성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조건에 도장을 찍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혜성의 다저스행은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저스 야수진의 뎁스가 워낙 두터워 주전 경쟁은 물론 26인 빅리그 엔트리 진입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김혜성은 실제 올해 2~3월 시범경기 기간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차분히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린 끝에 지난 5월 4일 빅리그에 승격, 메이저리그 데뷔의 기쁨을 맛봤다.


김혜성은 불규칙한 출전 기회 속에서도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 3홈런, 17타점, 13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름을 올린 끝에 한국인 야수 최초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가 됐다.



김혜성은 일단 수비, 주루 툴에서는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타격에서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확실하게 신임을 얻지 못했다.

'더 다이제스트'도 "김혜성은 지난 5월 메이저리그로 승격하자마자 월간 타율 0.422(45타수 19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로는 타격에서 시즌 내내 꾸준함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기자 파비안 알다야는 김혜성에게 내년 봄 스프링 트레이닝이 매우 중요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윙을 계속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혜성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표면적인 수치는 좋았지만, 출전 횟수가 늘어나면서 상대 투수가 약점을 공략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김혜성의 행보와 미국 현지 평가 등에 꾸준히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3인방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과 함께 친분을 쌓고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게 컸다. 

'더 다이제스트'는 "높은 기동성과 유틸리티 능력을 가진 김혜성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을 개선하고 안정감을 얻는다면, 로스터 유지와 출전 기회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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