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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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전부 WBC 나와야" 로버츠 감독에게 '정면 반박'! 이유는 단순하다…'야구가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사입력 2025.12.07 12:03 / 기사수정 2025.12.07 12:03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과거 LA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였던 에릭 가니에가 팀 일본인 3인방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촉구했다.

가니에는 최근 현지 매체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는 2026 WBC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것이 야구계 전체에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가니에는 "팬들에게 재밌고, 모두에게 즐거운 일이다. 그런 방식으로 스포츠는 성장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서로 맞붙고, 나라를 대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니에는 지난 1999년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02시즌부터 3년간 팀의 마무리를 맡았고, 2003년엔 77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1.20, 리그 최다인 55세이브를 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후 부상으로 인해 성적이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선수 생활 막판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밀워키 브루어스로 팀을 옮겨 다니다 2010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는 은퇴한 지 한참이 지난 2017 WBC에서 캐나다 대표팀에 합류하며 국제전 마운드에 서기도 했다.

그는 당시 WBC를 두고 "내 야구 인생 최고의 경험"이라 표현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정말 특별하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입장과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이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일본인 선수들이 가급적 WBC에 참가하지 않았으면 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WBC 출전을 공식화했다. 나머지 두 선수의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팔꿈치, 어깨 수술에서 회복해 올해 6월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년 8월 24일 등판 이후 663일 만이었다. 정규시즌 14번의 등판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87로 성공적인 이도류 복귀를 알린 그는 포스트시즌에도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활약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야마모토는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 201탈삼진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선 6경기(5선발) 5승1패 평균자책점 1.45로 활약했고,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혼자 3승을 챙기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사키는 지난 5월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9월이 돼서야 불펜으로 복귀했다. 포스트시즌 9경기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뒷문을 책임졌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에서 막 돌아온 상태다. WBC에서 투구하면 큰 부담이 된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야마모토와 사사키의 대표팀 합류를 두고도 "야마모토가 WBC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는 어렵다고 본다. 일본이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1~2경기 정도 던질 가능성은 있을지도 모른다"며 "사사키가 WBC에서 던진다면 놀랄 것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2026시즌)선발투수로 몸을 만드는 것은 빠르게 마무리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가니에는 이런 주장에 대해 "물론 더 많은 위험이 있지만, 사실 필드에 나서는 순간마다 위험은 존재한다. 저는 경기 자체의 가치가 그 위험을 능가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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