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DB 하연수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은퇴설'까지 돌았던 배우 하연수가 최근 국내 복귀의 어려움을 직접 털어놓았다. 국내 활동이 사실상 멈춘 가운데, 그는 차기작으로 일본 드라마를 선택했다.
하연수는 일본 TBS 금요드라마 '드림 스테이지'에 출연하며 배우 이이경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달 한 매체는 하연수의 출연 소식을 전했으며, 지난 1일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도 이이경, 하연수, 나카무라 토모야, 김재경 등 출연진을 공식 발표했다.
'드림 스테이지'는 한때 문제를 일으켜 업계에서 쫓겨난 전 천재 프로듀서와 한국의 작은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낙오자 연습생 7명이 세대와 국적을 넘어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뜨거운 우정 이야기다.

하연수 계정
일본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하연수의 행보는 최근 SNS를 통해 밝힌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일본 체류 3년째인 그는 당시 "도쿄 생활에 함박 웃음만 지을 리 없다. 많이 불안하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류가 장기화된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작품수가 현저히 줄었기에"라면서 "기한을 정해 돌아가겠노라 약속드리기가 어렵다. 제가 가장이라 일감이 필요하다"고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하연수는 "외국인이라는 핸디캡도 분명 존재하기에, 내년-내후년을 기점으로 여기서 얼마나 더 큰 도약이 가능할지 스스로를 극한까지 몰아붙여본 후에 그 다음을 생각하려 한다"며 일본 활동에 1~2년간 매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연수는 2022년 포털 사이트 프로필이 삭제되고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뒤 일본 유학 근황이 알려지며 은퇴설에 휩싸인 바 있다.

MBC '라디오스타' 하연수
이에 대해 그는 2024년 MBC '라디오스타'에서 "제가 일본으로 떠났지 않냐. 내가 대학에 가든 다른 일을 하든 한국에는 당분간 없을 예정이었다"며 "눈에 띄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성향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포털 사이트 프로필을 지워버렸는데 일이 너무 커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은퇴설에 당혹스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연수의 마지막 국내 작품은 2019년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드라마로는 2016년 tvN '혼술남녀'였다. 이후 사실상 공백이 이어졌다. 재능과 개성 있는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긴 공백은 대중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작품이 아닌 일본 드라마로 복귀를 택한 이유 역시 그가 말했듯 '일감 부족'이라는 현실적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오랜만의 연기 활동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언젠가 다시 국내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하연수가 직접 밝힌 상황을 고려하면 국내 복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본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그의 선택이 향후 커리어에 어떤 변곡점을 만들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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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