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다음 시즌 팀 재건을 위한 대규모 선수단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브루누 페르난데스, 해리 매과이어와 같은 핵심 선수들을 포함한 11명의 핵심 선수들이 이적 가능성에 놓일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내년 선수단 세대료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재정 확보 차원에서 주요 선수들의 이적과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맨유의 중원 선수들이 이번 대규모 재편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
페르난데스는 내년 해외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서에 포함돼있으며, 지난달 자신의 미래 결정은 북미 월드컵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을 포함해 해외 리그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코비 마이누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 기록은 아직 없으며, 마누엘 우가르테 역시 최근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난 모양새다. 지난 시즌 PSG에서 이적한 우가르테는 이번 시즌 단 3경기 출전에 그쳤고, 세 경기 모두 팀이 패했다.
팀 내 최고 주급자 중 한 명인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을 보인다.
현재 에버턴 미드필더 엘리엇 앤더슨과 애덤 워턴은 맨유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구단은 지난 여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카를로스 발레바에도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수비진에서는 매과이어가 계약 만료 7개월을 앞두고 있어 재계약 가능성이 논의됐지만, 최근 매과이어 본인이 자신의 미래를 모르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잔류가 불확실하다.
여기에 더해 백업 골키퍼 알타이 바인디르와 백업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도 출전 기회 부족으로 내년 여름 이적 대상이 될 수 있다. 측면 수비수 타이렐 말라시아 역시 겨울 이적 시장에 매각되지 않으면 여름에 방출될 예정이다.
맨유의 이번 개편의 가장 큰 목적은 역시 임금 절감이다.
구단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며, 유럽 대회 진출 시 확보되는 재정으로 대규모 임금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선수단 개편을 통해 주급 약 210만 파운드(약 41억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26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마커스 래시포드, 카세미루, 페르난데스는 주급 30만 파운드를 초과하는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을 모두 매각하는 방법으로 임금 절감과 동시에 아모림 감독의 재건 구상에 맞춘 선수단 재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