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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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재계약, 불이익 있을까 두렵지만"…"성추행 아냐" 논란의 신체접촉 女 마라토너→"통증+정신적 스트레스" 삼척시도 진상조사 착수

기사입력 2025.11.26 17:40 / 기사수정 2025.11.26 17: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강원도 삼척시가 시청 육상팀 김완기 감독이 소속 선수 이수민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3일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에서 나왔다.

여자 국내부 이수민이 1위로 결승선 통과 직후 김 감독이 타월로 자신을 덮어주려고 하자 표정을 찡그리며 뿌리쳤다.

몸이 앞으로 쏠리는 이수민을 잡아주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발생한 건데, 이를 생중계로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불필요한 접촉이었다며 성추행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척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수민은 이번 논란이 성추행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고 확실히 선을 그은 상태다.



이수민은 지난 25일 입장문을 통해 "성추행이라고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라며 "가슴과 명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했고,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감 감독의 신체 접촉으로 인해 성적 불쾌감보다 물리적 통증이 발생해 고통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수민이 제기한 문제는 해당 사건 이후 김 감독이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이수민은 김 감독에게 찾아가 김 감독의 행동에 대해 "적절하지 않았다"고 전했고, 동시에 뿌리친 행동에 대해 기분이 나빴다면 죄송하다는 뜻도 전달했다.

다만 김 감독은 해당 행동에 대해 이수민에게 구체적인 사과나 인정을 전혀 하지 않았고, 오히려 말을 돌리는 식으로 대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적극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이수민의 설명이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통증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방은 이수민은 병원에서 2주 치료 소견을 받고 회복 중이다.



무엇보다 이수민의 불만이 컸던 부분은 김 감독과의 소통 문제였다.

김 감독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시가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고, 경기력이나 계약과 관련된 압박이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 때문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이수민이 김 감독에 대한 불만이 어느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삼척시청에서 활약하며 다음 달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이수민은 혹시 모를 불이익이 생길까 두렵다면서도 용기를 냈다며, 이러한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삼척시에 '선수 부상 방지 차원에서 타월로 덮어주려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양측 의견을 모두 수렴해 사건 진상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수민도 "관련된 모든 사실은 시청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전달했다"며 "추가적인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사에 적극 임했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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