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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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벤치' 옌스, 분데스서 '펄펄'→'기점' 역할 맹활약…묀헨글라트바흐, 하이덴하임에 3-0 완승 [분데스 리뷰]

기사입력 2025.11.23 09:37 / 기사수정 2025.11.23 11:2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속팀에서는 재능을 뽐내고 있다. 옌스 카스트로프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반등을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 얀 데어 브렌트에 있는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카스트로프가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가운데 득점 장면에 기여하면서 맹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팀은 완승으로 공식전 4연승과 함께 유진 폴란스키 감독 체제 첫 승을 신고했다. 팀은 11위(3승3무5패 승점 12 골득실 -3)로 한 경기 덜 치른 정우영의 우니온 베를린(승점 12, 골득실 -4)을 12위로 내렸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를 둔 카스트로프는 지난여름 소속 협회를 독일축구연맹(DFB)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옮기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기 시작했다. 

지난 9월 A매치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카스트로프는 9월 미국 친선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고, 멕시코전은 선발 출장하면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10월 A매치부터 스텝이 꼬였다. 브라질과의 첫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카스트로프는 파라과이와의 2차전은 아예 나서지 못했다. 


11월 볼리비아전에는 후반 막판 교체로 나서며 독일 현지로부터 비판을 듣기도 했다. 

독일 매체 라이니셰포스트는 지난달 15일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들이 A매치를 위해 떠났다. 5명의 선수가 이번 A매치 기간 대표팀 데뷔전을 기록했다. 한 명은 꿈이 산산조각 난 반면, 다른 두 명은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고 전했다.


매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마치노 슈토(일본)와 카스트로프는 본선 진출에 대한 부담감을 이미 덜었다"면서도 "일본의 스트라이커와 한국의 미드필더는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각자가 원하는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실력을 선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카스트로프의 활약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치노와 카스트로프는 각자의 국가대표팀에서 원하는 자리를 얻기 위해 실력을 보여주고자 집중하고 있으나 최근 A매치 친선 경기에서는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면서 "마치노는 결장했고, 카스트로프는 볼리비아전서 아주 잠깐 출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에서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카스트로프가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은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면서 "카스트로프는 5번의 터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음 가나전에서는 더 많은 출전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카스트로프에게 부여된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가나전에 권혁규(낭트)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카스트로프는 졸전을 펼쳤다. 상대 선수들의 강한 중원 압박에 패스 줄기 역할을 하기 어려웠고 수비적인 역할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전반전에 볼 소유권을 10번이나 잃어버리면서 팀 내 최다 턴 오버 횟수를 기록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와 권혁규를 후반 시작과 함께 모두 빼버렸다. 

카스트로프도 가나전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내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높은 수준에선 더 잘해야 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늘 내 경기력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며 "클럽에서 받은 레드카드 때문에 리듬을 잃은 것 같다. 한 달 정도 경기를 하지 않았고, 또 클럽과 다른 포지션을 맡았다"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소속팀에서의 위치는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한 칸 높았다. 
 
이날 묀헨글라트바흐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모리츠 니콜라스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루카 네츠, 케빈 딕스, 니코 엘베디, 조 스컬리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야닉 엥겔하르트, 플로리안 노이하웃,가 맡았고 측면에 로코 리츠, 그리고 카스트로프가 맡았다. 최전방은 하리스 타바코비치와 프랑크 오노라가 출격했다. 

카스트로프의 공격 재능이 곧장 발휘됐다. 전반 17분,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 침투에 성공한 카스트로프는 컷백 패스를 내줬다. 타바코비치가 이를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타바코비치는 카스트로프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반 종료 전 묀헨글라트바흐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울을 얻었다. 딕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으로 앞서갔다. 

후반에 카스트로프의 활약이 이어졌다. 후반 10분 상대 박스 앞에서 환상적인 패스 연결이 이루어졌다. 오른쪽으로 빠졌을 때, 카스트로프가 박스 안으로 찔러 넣는 키패스를 넣었다. 라이츠가 뒷발로 내주면서 타바코비치의 골로 연결됐다. 득점 장면에서 카스트로프의 연결이 기점 역할을 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슈토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벌렸다. 

카스트로프는 추가시간에 동료 팀 클라인디엔스트와 교체돼 사실상 풀타임을 뛰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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