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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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사 초대형 실수! 위르겐 클롭 대신 위르겐 클린스만→CEO가 뒤늦게 사과했다…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치명적 흑역사

기사입력 2025.11.18 18:28 / 기사수정 2025.11.18 18:2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바이에른 뮌헨이 위르겐 클롭 감독을 데려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르겐 클린스만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 뼈아픈 실패를 겪은 '흑역사'가 재조명됐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AZ)'은 17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롭 대신 위르겐 클린스만이 바이에른 뮌헨에 오게 된 사연"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난 2008년 뮌헨이 클롭 대신 클린스만을 선택했던 배경을 조명했다.

당시 뮌헨은 말년에 부진했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을 경질한 뒤 오트마어 히츠펠트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 더블과 함께 시즌을 마쳤지만 히츠펠트 감독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팀을 떠나면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을 지도자를 찾고 있었다. 

그런데 'AZ'에 따르면 뮌헨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칼 하인츠 루메니게 전 뮌헨 의장과 울리 회네스 회장의 의견이 갈렸다. 루메니게는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클린스만을 원했던 반면 회네스 회장은 FSV 마인츠를 분데스리가로 승격시키는 등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준 클롭 감독을 지지했다.



결국 뮌헨이 선택한 감독은 클롭이 아닌 클린스만이었다.

이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클린스만은 구단 수뇌부와 충돌하고,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했으며, 성적도 부진했다. 독일 최고의 클럽을 자부하던 뮌헨은 클린스만 재임 기간에 온갖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새로 세웠고, 결국 클린스만을 선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그를 경질했다.

클린스만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난 감독,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감독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과 함께 지금까지도 뮌헨 역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남아있다. 


뮌헨이 이 선택을 지금까지도 아쉬워하는 이유는 당시 구단이 클린스만 대신 클롭을 선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AZ'에 의하면 클롭 선임을 일어붙였던 회네스 회장은 "우리는 클롭이 뮌헨으로 오는 것에 합의한 상태였다"며 "그가 마인츠를 떠난 뒤 우리는 크리스마스 전에 그가 뮌헨으로 올 수 있을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언론은 "그러나 루메니게가 (감독 선임에) 개입했고, 이것이 전환점이 됐다"며 "회네스에 따르면 루메니게는 '위르겐 클린스만 선임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클린스만이 우승을 거머쥐는 데 실패한 반면, 클롭은 리그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큰 성공을 거뒀고, 2011년과 2012년에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뮌헨이 클린스만이 아닌 클롭을 선택했다면 뮌헨은 2010년대 초반 도르트문트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계속 독일 최정상에 군림했을 수도 있었을 터다.

클린스만의 실패, 그리고 클롭의 성공을 지켜본 루메니게는 자신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을 뮌헨 감독으로 선임한 데에는 나에게 책임이 일부 있다"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양측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사과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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