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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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못 나와? 난 나와!' 모드리치, 5번째 월드컵 나간다…크로아티아, 페로 제도 꺾고 2026 월드컵 본선행→"기쁘고 자랑스러워"

기사입력 2025.11.15 19:19 / 기사수정 2025.11.15 19:1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노장' 루카 모드리치가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에 참가한다.

크로아티아는 1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라예카의 스타디온 HNK 리예카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L조 9차전 홈 경기에서 페로 제도를 3-1로 꺾었다.

6승1무, 승점 19를 기록한 크로아티아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2위 체코(4승1무2패, 승점 13)가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고, 크로아티아가 최종전서 패하더라도 역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통산 7번째 월드컵 출전을 확정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는 4회 연속 진출이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때 처음 출전한 크로아티아는 3위로 대회를 마치며 돌풍을 일으켰고, 2002 한일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2006 독일 월드컵도 참가했으나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는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브라질 대회 때 다시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서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전반 16분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9분 만에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반격했고, 이어 후반 12분 페테르 무사, 후반 25분 니콜라 블라시치가 연달아 득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크로아티아가 4년 연속 월드컵 출전을 확정하면서 리빙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도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1985년생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2006 독일 월드컵을 통해 개인 커리어 첫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당시 유망주였던 모드리치는 조별리그 2경기를 뛰는 데 그쳤고, 크로아티아도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브라질, 호주에 밀려 일본과 함께 탈락했다.

전성기였던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도 브라질, 멕시코, 카메룬과 같은 조에 묶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2018 프랑스 월드컵 때는 엄청난 체력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크로아티아를 결승까지 이끌어 준우승에 올려놨다. 이 대회 활약으로 모드리치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양분 구도를 깨뜨렸다.

지난 카타르 대회는 모드리치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보였고, 3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크로아티아가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확정했고, 모드리치도 여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북중미 월드컵이 진정한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선수권대회까지 총 10번의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게 된 모드리치는 "10이라는 숫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큰 숫자다. 건강이 잘 유지돼 꼭 대회에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10은 내게 특별한 숫자다. 좋은 결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A매치 통산 200경기까지 7경기를 남겨둔 모드리치는 "숫자에 집착하는 건 아니지만 200경기 출전을 달성하면 좋겠다. 좋은 소식이고, 대표팀에서 이룬 모든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기분이 정말 좋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지난 두 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종종 그 사실을 잊곤 한다"면서 "하지만 그 어떤 것도 평범한 건 아니다. 또 다른 큰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월드컵 진출 확정이 기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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