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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 "독기 품고 있었다"…'50억 FA'가 KS 0타석?→'타율 0.077+도루실패' 악몽, '8회말 역전 결승타' 한 방으로 날렸다 [KS3]

기사입력 2025.10.29 23:11 / 기사수정 2025.10.29 23:11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3차전 경기, 8회말 2사 만루 한화 심우준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3차전 경기, 8회말 2사 만루 한화 심우준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독기를 품고 있었다"

한화 이글스 심우준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7회말 대주자로 교체 출전해 역전 결승타를 터트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2회초 득점권에서 터진 최재훈의 좌전안타와 좌익수 김현수의 실책으로 한 점을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3회초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신민재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고, 4회초엔 김현수의 실책 만회 솔로홈런까지 나오면서 다시 경기가 뒤집혔다.

점수가 여전히 1-2로 밀린 7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의 볼넷, 하주석의 3루수 땅볼로 1사 1루가 만들어졌다. 심우준은 1루 주자 하주석의 대주자로 투입됐으나, 이어진 최재훈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저지당했다. 타석의 최재훈까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격 기회가 무산됐다.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3차전 경기, 8회말 2사 만루 한화 심우준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3차전 경기, 8회말 2사 만루 한화 심우준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8회초 김서현의 폭투로 두 점 차 리드를 내준 한화는 8회말 대역전극을 시작했다. 바뀐 투수 송승기를 상대로 김태연이 2루타, 손아섭이 우전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문현빈이 추격의 적시타, 채은성과 황영묵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추가하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주자 만루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은 바뀐 투수 유영찬의 3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한화는 이후 최재훈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7-3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9회에도 등판한 김서현이 1사 1, 2루에서 문성주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내면서 3차전 승리의 뒷문을 닫았다.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3차전 경기, 한화가 8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LG에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3차전 데일리MVP를 수상한 한화 심우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3차전 경기, 한화가 8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LG에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3차전 데일리MVP를 수상한 한화 심우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인 심우준은 한 타석만 소화하고도 데일리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그는 "제가 역전타를 쳐서 기분 좋다. 무엇보다 (김)서현이가 자신 있게 던져줬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에 기분 좋고 더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8회 적시타 순간을 두고는 "일단 직구를 보고 대기타석에서 들어갔는데, 초구 슬라이더가 볼로 들어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감독님께서 존을 낮게 보고 과감하게 돌리라고 하신 게 방망이가 부러져도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7회말 나온 주루사에 대해서는 "노아웃이나 2아웃이면 안 뛰었을 거다. 1아웃에 그런 상황이 나왔고, 그런 상황에 뛰라고 대주자가 있는 것 아닌가. 스타트가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박동원 선배 송구가 좋았다. 결과론이지만 잘 뛰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3차전 경기, 8회말 2사 만루 한화 심우준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3차전 경기, 8회말 2사 만루 한화 심우준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심우준은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팀의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1차전과 2차전엔 교체 출전조차 불발됐고, 이날 대주자로 처음 이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지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 4삼진으로 매우 부진했던 탓이다.

이에 심우준은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컨디션 좋은 사람이 나가는 게 맞다"면서도 "그래서 독기를 더 품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남은 경기도 선발 라인업에 들지 않더라도 독기를 품고 팀의 승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찾고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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