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친선전 대가로 대한민국에 막대한 대전료를 요구했던 아르헨티나의 11월 A매치 상대가 결정됐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24일(한국시간) 협회 공싣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A매치 기간에 아프리카의 앙골라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AFA는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월에 스페인으로 이동하여 훈련을 마친 후, 14일에 앙골라와의 유일한 친선경기를 위해 루안다로 이동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후 대표팀은 구대륙으로 돌아가 A매치 기간 폐막일인 11월 18일까지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아르헨티나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을 앞두고 랭킹 89위이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앙골라와 평가전을 치르자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더불어 아르헨티나는 A매치를 최대 2번 치를 수 있지만, 앙골라 외 다른 대전 상대를 찾는 데 실패하면서 중요한 A매치 기간을 한 경기만 치르고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는 AFA가 과도한 욕심을 드러내면서 일어난 결과이다.
아르헨티나는 11월 A매치 기간에 아시아 강호이자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대한민국, 일본과 평가전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지난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이자 세계적인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치르는 걸 긍정적으로 여겼으나, AFA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와의 친선전 기회를 이유로 대전료를 포함해 과도한 요구를 하면서 친선전 성사가 불발됐다.
아시아 축구소식 전문가 '우사인 노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과 대한축구협회는 과도한 금액으로 인해 11월 아르헨티나와의 친선전을 거부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는 "AFA는 경기당 800만 달러(약 115억원)와 방문 기간 동안 양국이 모든 재정적 비용을 부담하길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월드컵 지원단 관계자는 공식 채널을 통해 "실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중국 프로모터들이 아르헨티나와 작업하면서 초청료 등 비용이 너무 많이 올랐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일찍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과도한 요구로 한국, 일본과 친선전을 치를 기회를 놓친 아르헨티나는 11월에 전력 차가 매우 큰 앙골라와 평가전을 치르게 됐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월 A매치 기간에 아르헨티나 대신 남미의 볼리비아와 아프리카의 가나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홍명보호는 11월 14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가진 후, 18일엔 가나를 상대한다. 경기 장소와 시간은 추후에 확정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AFA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