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 문동주가 훈련을 위해 외야로 나가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1일 오후 6시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문동주 선수는 일단 오늘(21일)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을 것"이라며 "경기가 (우리 팀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간다면 문동주 선수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22년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주로 선발투수로 경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에는 24경기 121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면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20이닝 고지를 밟았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7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문동주가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문동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불펜투수로 시리즈를 시작했다. 지난 18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당시 선발 코디 폰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문동주는 7회초 강민호의 삼진, 박병호의 1루수 뜬공, 김지찬의 낫아웃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성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구자욱의 3루수 땅볼, 르윈 디아즈의 삼진, 김영웅의 낫아웃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문동주는 전광판에 162km/h가 찍히는 공을 던지기도 했다. 7회초 김지찬의 타석에서 4구 투구 때 161.6km/h(트랙맨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경신한 개인 최고이자 국내 투수 최고 구속 161.4km/h를 다시 갈아치운 기록이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한화는 플레이오프 1차전 때처럼 팀이 유리한 상황에서 문동주를 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문동주가 1차전보다 더 길게 던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3차전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문동주가 1차전보다 더 길게 던질 수 있을지는 지금 말씀드리기에 좀 그렇다. 경기하다 보면 스코어가 나오고 상황이 나오니까 그것(스코어와 상황)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22일) 선발이 정해진 건 없다. 오늘 경기가 끝나야 내일 선발이 나올 것 같다"며 "만약 오늘 문동주 선수가 나올 경우 정우주 선수 등을 놓고 고민하면서 (4차전 선발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이날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하는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도윤(유격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2차전과 비교했을 때 하위타선에 변화가 있다. 이도윤과 최인호가 각각 7번타자 겸 유격수, 8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태연과 심우준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김경문 감독은 "원정 경기를 치르니까 먼저 득점해야 이길 수 있다. 그래서 (라인업을 구성할 때) 타격 쪽에 중점을 뒀다"며 "그동안 하주석 선수가 2루수로 많이 연습했고, (2루수로) 출전했다. 이도윤 선수가 유격수에서 더 많이 연습해서 그렇게 라인업을 짰다. 최인호 선수의 컨디션이 좋더라. 좋은 타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상대 선발 후라도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2경기 14이닝 2승 평균자책점 0.64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 감독은 "타격코치가 수없이 얘기하고 타격 지도를 하는데, (후라도를) 만나보면 잘하지 못했다. 1~2차전에서 우리의 예상과 많이 달랐던 것처럼 오늘 경기에서 (타자들이) 예상과 다르게 잘 쳤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 앞서 한화 류현진이 그라운드에 나와 도열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선발 중책을 맡은 투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007년 이후 무려 18년 만에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른다. 당시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0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90으로 활약했다. 다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1경기 1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26경기 139⅓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의 성적을 올렸다. 대구에서는 한 차례(4월 5일)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 선수는 뭐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많은 커리어를 보유한 선수 아닌가. 아까 인사를 나눴는데, 얼굴이 좋았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2차전에서 ⅔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던 엄상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경문 감독은 "좋은 얘기만 했으면 한다"고 짧게 말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