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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약한 최원태 잊어라!' 삼성, 한화 7-3 제압…시리즈 1승1패로 대구행 [PO2:스코어]

기사입력 2025.10.19 17:18 / 기사수정 2025.10.19 17:18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태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태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를 딛고 이튿날 설욕에 성공했다. 적지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기분 좋게 안방 대구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빅게임 피처'로 거듭난 최원태가 게임을 지배했다.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지난 18일 1차전 8-9 석패의 아쉬움을 털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최원태의 '완벽투'가 빛났다. 최원태는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 선발등판, 4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 선발등판, 4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최원태는 지난 9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던 가운데 올해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 타선도 제 몫을 해줬다. 리드오프 김지찬이 4타수 1안타 2득점, 김성윤 5타수 2안타, 구자욱 1안타 1타점, 르윈 디아즈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김영웅 4타수 2안타 2타점, 김태훈 4타수 3안타, 류지혁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강민호 1안타 1홈런 2타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한화는 믿었던 2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4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불펜진이 5회부터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막아내지만, 타선의 화력 싸움에서 삼성에 밀렸다.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를 공략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한화 타선은 루이스 리베라토가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하주석 3타수 2안타를 제외하고 모두 침묵했다. 9회말 노시환의 솔로포가 그나마 위안이 됐다. 


◆1차전서 터진 한화 타선, 2차전도 폭발 기대...동일 라인업 유지

한화는 이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출격했다.


김경문 감독은 2차전에 앞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전날 분위기가 좋으면 굳이 (타선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졌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졌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한화는 전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을 9-8로 이겼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코디 폰세가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지만, 타자들이 힘을 냈다.

포스트시즌 무대를 처음 밟은 문현빈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 노시환 5타수 3안타 1타점, 김태연 4타수 1안타 1득점 등으로 이글스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아섭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채은성 5타수 3안타 3타점, 심우준 4타수 1안타 2타점 등 베테랑들도 일제히 맹타를 휘둘렀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1차전 게임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좋았던 건 빨리 잊고 오늘 게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졌지만 잘 싸웠던 삼성, 폰세 이어 와이스 공략이 관건...최원태 어깨에 달린 운명

삼성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1차전과 동일한 타선이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를 상대했다. 베테랑 우완 최원태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에도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었다. 무엇보다 2025시즌을 지배한 한화 에이스 폰세를 상대로 6점을 뽑아낸 건 의미가 컸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날 타선에서는 흠잡을 것 없이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런 좋은 흐름으로 똑같이 가기로 했다"며 "김영웅의 허리 상태도 괜찮다. 게임하면서도 별 문제 없었고, 오늘 훈련도 체크했는데 별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2차전 선발투수 최원태의 역할도 중요했다. 최원태는 지난 9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이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해줬다.

최원태는 다만 올해 한화 상대 2경기에서 13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4.05로 좋지 못했다. 한화 징크스를 깰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태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태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기선 제압은 한화의 몫, 리베라토가 쏘아 올린 한방

기선을 제압한 건 한화였다. 선발투수 와이스가 1회초 김지찬과 김성윤을 연속 삼진, 구자욱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삼자범퇴와 함께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도 와이스 지원 사격에 나섰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작렬, 이글스에 1-0의 리드를 안겼다.

리베라토는 1볼 노스트라이크에서 최원태의 2구째 144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1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1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리베라토는 전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던 가운데 이튿날 홈런포까지 가동,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반격 나선 삼성, 타선 폭발로 와이스 공략 성공

2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여있던 삼성 타선은 3회초 반격을 개시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볼넷 출루, 김지찬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중심 타선 앞에 연결한 게 시작이었다.

삼성은 구자욱의 2루 땅볼 출루 때 3루 주자 류지혁이 득점,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디아즈가 역전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삼성은 1사 2, 3루 추가 득점 기회까지 살려냈다. 김영웅이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스코어를 4-1로 만들었다. 

삼성은 4회초에도 와이스를 울렸다. 2사 1, 3루에서 디아즈가 또 한 번 장타를 폭발시켰다. 와이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삼성이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만 1루 주자 구자욱이 2루, 3루를 거쳐 홈까지 도전했지만 아웃, 이닝이 종료됐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왼쪽)이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3회초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왼쪽)이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3회초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빅게임 피처' 변신 최원태, 깜짝 QS+로 게임 지배 

최원태도 삼성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쾌투로 화답했다. 2회말 1사 후 하주석에 안타, 김태연에 볼넷을 내줘 몰린 1, 2루 위기에서 침착함을 유지했다. 최재훈을 2루수 땅볼, 심우준을 3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원태는 3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을 삼진, 리베라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2사 후 문현빈이 볼넷으로 1루에 출루하기는 했지만,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4회말에도 1사 후 하주석에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태연을 삼진, 최재훈을 3루수 땅볼로 막고 한화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태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태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박지영 기자


최원태는 기세를 몰아 5회말 아웃 카운트 세 개를 실점 없이 손에 넣고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선두타자 심우준을 우익수 뜬공,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리베라토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문현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4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원태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 하주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으면서 이날 게임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하고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최원태의 괴력투는 7회말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대타 황영묵과 이도윤, 권광민까지 세 타자를 모조리 범타로 잡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 반격 잠재운 삼성 불펜, 강민호 부활의 홈런포로 승부에 쐐기

최원태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은 8회말 한화 추격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1사 후 리베라토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곧바로 문현빈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올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 엄상백을 상대로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올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 엄상백을 상대로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삼성은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가 한화 강속구 사이드암 엄상백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7-1까지 도망갔다.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는 한방이었다. 

9회말에는 삼성의 '수호신' 김재윤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타자 노시환에 솔로 홈런, 1사 2루에서 허인서에 1타점 2루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4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사진=대전,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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