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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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한 11승 외인 투수…내년에도 KIA 유니폼 입을까

기사입력 2025.10.13 08:26 / 기사수정 2025.10.13 08:2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내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5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올러는 "KBO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나를 응원해준 모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늘 친절하게 대해준 KIA 팬들,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내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는 것이다. 올러는 "우리가 바라던 대로 시즌이 흘러가지 않았지만, 그 아쉬움이 이번 오프시즌을 더 강하게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고, 또 이길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적었다.



1994년생 올러는 신장 193cm, 체중 102kg의 체격을 지닌 우완투수로,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명을 받았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3시즌 36경기(선발 23경기) 136⅓이닝 5승 13패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통산 57경기(선발 45경기) 242⅔이닝 21승 9패 평균자책점 5.01의 성적을 남겼다.

올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중순 KIA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통합 2연패를 목표로 2025시즌을 준비한 KIA는 올러의 구위와 각이 큰 변화구를 높이 평가했다.

올러는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 3~4월 6경기 36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3.50, 5월 5경기 29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17을 올렸다. 6월에도 5경기 30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올러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면서 6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당시 이범호 KIA 감독은 "올러가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6월 25일)에서 던진 뒤 (팔꿈치에) 묵직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았지만, KIA의 예상보다 올러의 공백이 길어졌다. 결과적으로 올러는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선발진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KIA는 순위 추락을 막지 못했다.

이 감독은 "6주 이상의 진단이 나와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를 쓸 수 있는데, (올러의 부상 때) 열흘이면 될 줄 알았던 게 6주가 걸렸다"며 "지난해에는 외국인 선수가 빠졌을 때 대체 선발이 잘 버텨줬는데, 올해는 (대체 선발이) 잘 버텨줬으나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불펜이 무너지면서 올 시즌에 실패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올러는 8월 한 달간 5경기 23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6.26에 그쳤다. 그러나 9월 이후 5경기 31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48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올러의 시즌 최종 성적은 26경기 149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2다.



사령탑은 올러의 2025시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올러 정도의 능력이면 충분히 좋은 구위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구위도 그렇고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는 걸 보면 머리가 좋은 투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러의 전반기와 후반기 투구에 대해 큰 차이가 있다고 느끼진 못했다"며 "올러는 열정이 있는 투수이기도 하고 공격적인 투구, 또 좋은 투구를 위해 잘 준비하는 선수다. 올 시즌 팀 입장에서 아쉬웠던 부분도 올러가 6주 동안 휴식을 취한 것이다. 그런 부분만 관리하면 잘 던져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러는 지난달 인터뷰를 통해 "한국, 그리고 KIA에서 보낸 시간은 내게 소중하고 가치 있다. 한국에서 야구했던 게 재밌었다. KIA와 처음 계약할 때도 메이저리그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어느 정도 생각하기도 했다"며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러가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누빌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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