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노팅엄 포레스트 부임 단 한 달 만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위기에 처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8일(한국시간) 노팅엄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7경기 만에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가 단 7경기 만에 노팅엄 임기가 감사에 들어간다. 그는 아직 승리하지 못했고, 이는 그가 한 세기 동안 어떤 노팅엄 감독보다도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달 9일 노팅엄 감독으로 선임됐다. 전임 감독인 누누 산투가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그리고 글로벌 축구 수석 에두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경질된 직후에 부임했다.
그리스 출신으로 마리나키스와의 인연이 닿아 노팅엄으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6월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경질된 뒤, 약 3개월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지휘봉을 잡으면서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노팅엄을 이끌고 포스테코글루의 성적이 엉망이다.
첫 경기인 아스널 원정 경기 0-3 완패를 시작으로 스완지시티와의 카라바오컵 3라운드 2-3 충격 패를 당해 위기를 맞았다.
이어 레알 베티스(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선방하는 듯했지만, 선덜랜드전 패, 조규성과 이한범의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에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2-3 충격 패를 당했다.
그리고 10월 A매치 직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또다시 0-2 패배를 당하면서 포스테코글루의 거취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가 누누 산투가 몇 주간 새 시즌을 맡은 이후 축구 철학 변화를 시도하면서 처참한 시작에 수많은 요소가 있다. 다른 상황에 포스테코글루는 3~4경기 안에 결과를 냈어야 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4경기만 맡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뉴캐슬전 패배로 포스테코글루의 미래에 대한 추가 조사로 이어졌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인내심이 없는 인물로 성과가 없는 감독을 경질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인물일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진실일까?"라며 조기 경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마리나키스 시대에서 노팅엄 최장수 감독은 스티브 쿠퍼로 2년 3개월을 역임했다. 그는 노팅엄의 승격을 이끈 감독이다.
산투는 2023년 12월 노팅엄에 부임해 2025년 9월까지 약 1년 8개월 정도를 역임하며 28승 20무 25패의 성적을 냈다. 쿠퍼는 42승 27무 39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지금 포스테코글루의 성적과는 크게 대비된다. 물론 향후 경기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초반 7경기 무승을 확실히 뒤집을만한 반전이 필요하다.
마리나키스 시대 최단기간 재임한 마틴 오닐(2019.1~2019.6)은 단 8승(3무8패)에 그쳤다. 지금은 벌써 7패째다.
포스테코글루는 계속된 무승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캐슬전 패배 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는 "나는 구단주 그리고 구단의 다른 모두와 여기서 시작한 일, 현재 위치,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확실히 논의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3주만, 7경기 후 나에 대해 평가하기를 원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면서 평가에 대해 열려있는 자세를 보였다.
포스테코글루는 이어 "동시에 힘든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나는 선택지가 있었다. 소파에 앉아서 오늘 경기를 볼 수도 있었고 중간에 있지 않을 수도 있었다"라면서 "나는 차라리 이곳에 있고 싶었다. 나는 싸우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싸움이다. 투쟁? 그래서? 괜찮다"라며 난관을 헤쳐 나가겠다고 했다.
나아가 "외부 사람들, 혹은 내부에서도 내가 올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게 차이가 없다. 나는 구단의 방향을 변화시키는 관점에서 우리가 노력하는 엄청난 도전일 거라는 것을 알고 이 자리를 받았다. 난 우리가 달라질 것이라고 아주 자신한다"라며 변화의 의지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노팅엄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